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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황  생)
날 짜 (Date): 1995년06월22일(목) 19시54분21초 KDT
제 목(Title): 어, 왜 아직 아무도.


오늘은 무슨 날인가?

왜 아직 이시간이 되도록 아무도 글을 안쓴거야.

다들 시험을 치느라고 정신이 없는 건가부다.

어쩌지 난 시험이 끝이 나버렸는데.

오늘 마지막 리포트를 절대적인 선배의 도움으로 

끝을 맺고나니 이거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많이 미안하더구만.

방학을 맞아 열실히 노는게 아니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더이상 그런 절대적인 선배의 도움 같은 것은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시험 치느라고 정신 없으시죠.

히히, 난 끝이 났는데.

참 이런참에 그거 이야기 한번 해 봅시다.

컨닝해 보신분 계세요.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나라에서는 컨닝 감독한다고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서

감독관을 쫓아 내기도 하고, 또 어떤 나라에서는

감독관들을 내 쫓아 버리고 학부모들이 대시를 

치기도 했다던데.

이런 국제적 현실 속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시험을 치고 있는데, 옆에서 책을 본다든가, 책상에 무언가를 써 

놓고는 교수님이나 조교샘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열심히 배끼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보면 철모르는 일학년 이겠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페이퍼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이건 학교가 무슨 눈치보기 

경연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던데요.

그리고 요즘은 그놈의 복사 기술이 발달해 놔서

어떤 사람들은 큰 종이에 필기를 했다가 나중에 그것을

축소의 축소 복사를 해서 버젓이 들고 들어가기도 하던데.

여러분들은 이러한 현 대학의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치 기말고사 기간이고 해서, 문제를 한번 들어 봤습니다.

혹시 컨닝 해 보신분은 말씀 한번 해보세요.

컨닝을 하고 나서 학점을 받았을때의 느낌이라든가, 

아니면, 컨닝을 하는 사람을 보고는 자신은 하지 못했고

게다가 시험까지 제대로 보지 못했을때, 어떤 느낌들이

들었는지.

난 마지막 시험을 무감독 시험을 쳤었거든요.

옆에 놓여 있는 노트를 들기만 하면 어디에 그 문제의 힌트가

있는지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나던데, 근데 못하겠더라구요.

양심이 아직은 조금 살아 있기는 한건가 아니면, 하늘이라는 최고의

시험감독관을 피할 자신이 없어어 였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보고 싶네요. 글로써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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