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cyun (윤 석 찬 ) 날 짜 (Date): 1995년06월21일(수) 20시44분10초 KDT 제 목(Title): <생각하기>사이버스페이스와 모임만들기 안녕하십니까? 부산대 스터디지오입니다. 이제 피씨통신이 아닌 인터넷에 입문하여 휘젖고 다닌지 2년이 다되가는 사람입니다. 그 동안 너무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아서 시간을 많이 할애 하고 또한 많은 교훈도 얻었습니다. 저는 피씨통신 즉, 상용망에 서의 통신문화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인터넷상의 경험을 미루어 몇 가지를 생각해 볼까합니다. 1. 사이버스페이스, 즉 넷상의 가상공간에서 행해지는 언어 및 생각들은 감정이나 의도 자체를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매우 조 심스럽게 사용해야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자기의 언행에 대한 책임이 없이 마구 이야기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습니다. 저는 유즈넷을 많이 이용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어른들이 사용) 성숙한 사고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말투 부터 합리적인 의견제시와 어울러져서 때묻지않은 공손한 농담들이 더욱 재미있게 하여줍니다. 제가 주로 만난 그렇지 못한 사름들은 거의 *애들*인데, 나이가 얘가 아니고 책임성이 없는 사람들을 더러 많이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히스테리가 익명성이 주체된 공간에 풀어헤쳐 놓고 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령 예를들어 합리적인 언어가 아닌 감정을 담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다던가 학생운동권을 매도하는 행위같은 것 말입니다. 부산대보드에도 예외없이 이런일이 있어지는 군요. 사이버스페이스는 마구 아무거나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절제의식을 배우는 공간입 니다. 그리고 그럼으로서 익명의 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장소라 생각됩니다. 사실 나는 그런인간은 아닌데, 그런뜻은 아니었는데... 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해야되기 전에 말한마디라도 책임성 있게 하는 그런 *네티켓*이 필요합니다. 제가 가입된 메일링리스트에서도 외국인의 표현이 어떤건지 영어를 잘몰라서 모르지만 리플라이를 해줄 때는, Although I might not be understand your thoughts... 이라는 말을 꼭 붙이면서 답을 해주더군요. 나의 말은 곧 나의 인격입니다. 2. 이와 관련해서 사이버스페이스와 모임만들기에 대한 견해를 말해봅니다. 최근에 한 인터넷관련 그룹이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참여 했고 참여한 사람들이 의욕맨들이어서 매우 바람직한 그룹이 되지 않을까 사뭇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모임을 만들기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대체로 어떤 모임이 통신상에 만들어지는 주된 요인은 여기에 *미친* 몇명이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는데, 이들은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일을 하는 경향이 큼을 느꼈습니다. 제가 있는 그룹의 경우 신중한 사람 몇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좋은데, 저를 포함해서 아직 *훈련이 덜된* 학생들이 나오는 대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신중함이 깨어지는 일도 종종 보았고 그런 사람들은 쉬식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또 다른 그룹을 예를 들어봅니다. 이 그룹은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그룹이고 어느정도의 목적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저는 위의 점을 감안해서 이 그룹을 open시스템으로 하려고 했는데, 자꾸 close쪽으 로 가는 것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사이버스페이스는 개방인데 비해 실제의 모임은 개방적 이지 못하며 개인의 주관이 너무 개입되어 원래의 목적에 어긋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런걸 만드는 사람들이 주로 즉흥적이라는 데 원인이 있을것 같습니다. 모임이 만들어질려면 책임성과 목적성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그보다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먼저 이런걸 "배우라고" 말씀드리고 싶 습니다. 저의 오늘 생각은 평소에 하던 것이고 위의 부키통을 만드는 것과는 어떠한 의견도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오해하실까 싶어서... 오늘도 노면서 사이버스페이스의 한구석에서 노닥거리는.............. ================================================================ This is SEOK-CHAN YUN joined Paleontology Lab of GEOLOGY Dept. in P U S A N N A T I O N A L U N I V E R S I T Y (e-mail)scyun@hyowon.cc.pusan.ac.kr (LAB)051-510-2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