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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황  생)
날 짜 (Date): 1995년06월18일(일) 13시42분44초 KDT
제 목(Title): 도대체 어떻게 되는지.


실험실에서 가끔 창밖으로 보면 우람하게 솟아있는 건물이있다.

강암주택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 건물이다.

처음 그 건물이 들어설 때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거기에 가 있었다고 느낄 정도로 대단했다.

근데 지금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무도 거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교신문이라든가 아니면 자보라든가 어디에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내가 보지 못한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얼마전 지방지 한 귀퉁이에 사유재산권이 교육환경을 침해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공사중지 가처분 명령이 나왔다는 기사를

적이 있었고, 그 기사의 말미에는 강암주택에서 다시 대법원에 항고(상소(?)

-법에 대해서는 워낙 무지해서 정확한 표현이 되지는 못하지만)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 기사가 나온 뒤로 뒤에 세워진 아파트 건물 공사장에서의 뚜렷한 

진척은 보이지 않고, 다만 지붕 공사 같은 기분이 드는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처음에 그 건물이 계획했던데로 다 새워진다면 우리학교의 거의 정상부에 있는 

학생회관의 높이와 맞먹는다는 소리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런지.

왜, 다들 이런 사소한 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일까.

진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만병통치약이 존재하는

것일까. 시간만 지나면 모두들 잊어버리고는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잊어 버리니 말이다.

그냥 그 건물을 바라보니 답답하고 해서 비도 오는 날씨에 우중충한

기분만 더하기에 몇자 끄적거렸습니다.

혹시 누가 그 건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이 세상 그 어느 괴로움도
전혀 알지 못하는 두 심장 사이에서
오고 가는 사랑의 괴로움보다
더 괴로운 것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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