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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euslee ( 물꽃돼지)
날 짜 (Date): 1997년05월26일(월) 11시26분15초 KDT
제 목(Title): 내 (예전) 제자를 만났다.




  대문을 잠그고 돌아서는데, 멀리서 녀석이 걸어온다.
  6학년치곤 거구의 체격으로 너무너무 힘들게 걷는 모습이 안스럽다.

  오랜만에 보는 녀석~ 한번 말이나 해 보려구 기다렸다.
  그래도 녀석은 터벅터벅, 한손엔 무언가를 들었고, 한손의 검지손가락은 
  나를 향해 좌우로 흔든다.
  제가 차*표줄 아나부다. 짜아씨익~
 
   "모하냐?" 한방 쥐어박았다.
   (쥐어박다가 과외 짜릴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보는 녀석~ 검지 손가락을 내리더니, 한마디를 한다.

  "백원만 줘어~"

   녀석은 아직도 백원 수준이다. 
   그래서 한방 쥐어박구 학교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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