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kyeong (강 민) 날 짜 (Date): 1997년05월17일(토) 21시10분09초 KDT 제 목(Title): 왜 울학꾜 그 좋던 전산학과 BBS가 안될꼬? 지지난 금요일 울학꾜 전산학과 BBS(PASCAL)이 연결가능하다는 낭보를 접하고 들던 밥술깔마저 집어 던지고 컴퓨터 앞으로 쇄도... 떨리는 손으로 텔넷 프로그램을 더블 클릭하고 급기야 우황 청심원을 삼켜가며 PASCAL I.P. Address를 쳐 넣고 'Connect' 단추를 누르는 순간... 이게 뭐꼬!!! 키~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무릉도원이라!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아찔한 정신을 미처 차리기도 전에 대화방에 들어가니... 허헉.. 울학꾜 선남선녀들이 즐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그흐렇~케 안 보이던 울학쿄 구여운 아들이 여기 다 숨어 있었구나 잃어버린 부모를 찾은 심정인들, 광맥을 발견한 광부의 심정인들 이럴 수 있으라! 두눈에 맺힌 눈물은 어느새 주루륵 주루륵... 학교를 떠난지 어언 1년 6개월 나는 왜 그 좋은 곳을 떠나 이히 객지에서 이히~ 생고생을 한단 말인가! 흑~흑~ 두 번 다시 놓치지 않으리 다짐하며 PASCAL 주소가 제대로 저장이 되었는지 몇 번이고 확인한다 꿈만 같은 시간이라... 너무나 기쁜 나머지 밤새 전전반측, 오매불망 새벽 정한수 떠서 얼굴 씻고 밤새 치켜올라 아톰(강하다 박사가 만든 로봇) 머리가 된 머리를 정한수에 적신 도끼빚으로 살포시 눌려 빚고(강 민 머리를 상상하면 됨) 눈썹 휘날리며 실험실에 올가와 가쁜 숨 몰아쉬며 PASCAL에 연결을 시도하는 순간 모니터에 비친 나으 낯짝은 사색이었다 허헉! 연결이 안된다 아직 잠이 깨지 않아 내가 잘못 눌렸나 몇 번이고 고쳐 누르고~ 누르~고~ I.P. Address를 확인 했건만... 차라리 이것이 악몽이라면.. 아니 처음부터 아예 연결이 되질 않았더라면... 하루 이틀.. 해가 갈수록 나의 그흐 좋던 얼굴은 반쪽이 되어갔다 도데체 누가! 왜! Why ! 무땀시 무릉도원으로의 길을 차단했단 말이가 흑~흑~ 누가 날 좀 살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