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charlie (이철수) 날 짜 (Date): 1996년09월22일(일) 00시30분11초 KDT 제 목(Title): RE:전경의 학내진입에 대해서...... 이글은 처랸에서 펀글입니다. 이게 여기없어서...... 번호:136/147 등록자:MANGCH28 등록일시:96/09/14 03:08 길이:118줄 제 목 : [총학] 13일 상황 보고!! [제목] 13일 부산대 2학기 진군제 및 동맹휴업 최종상황보고.. 부산대는 9월 11일,12일에 걸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거쳐 70%가 넘는 찬성속에서 13일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김영삼정권과 그의 하수인 폭력경찰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참히 짓밟으려 했다. 13일 1시넘어 조금씩 부산대 '넉넉한 터'로 학우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단위별로 단대건물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편 '넉넉한터' 에서는 각종 문화공연등의 최종 마무리 연습이 진행됐고 공대,동아리 총연합,자연대등이 학내 선전전을 시작했습니다. 2시 20분경에 부산대 '넉넉한 터'에 1천여명의 학우들이 모였고 노래와 구호등을 외치며 단대의 충만한 결의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때 부산대 밖에는 전경,백골단등 11개중대와 2대의 페퍼포그, 1대의 소방차등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시 40분경에 백골,전경등이 바로 교문앞에 와 있고 교문은 활짝 열린 상태라는 연락이 왔고 바로 예비역 학우등 긴급히 사수대를 모았습니다. 한편 집회는 개회선포도 하지 않았고 계속 노래와 구호등을 외치는 상황이었습니다. 2시 50분경에 "들어온다"라는 연락과 동시에 한 학우가 "침탈이다" 외치며 집회장소에 뛰어 들었고 본대는 신속히 '넉넉한 터' 뒷편 인문관과 구도서관 쪽으로 빠졌고 사수대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며 천천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백골과 전경등은 보무도 당당하게 3열과 4열로 신정문과 구정문방향에서 들어오기 시작했고 사수대등은 짱돌을 던졌지만 순식간에 집회무대를 점거하고 인문관과 넉넉한 터 사이의 도로를 점거한 채 우리 학우들을 잡으려 했습니다. 또한 무대를 부수고 각종 무대 플랭카드와 걸개그림등을 뜯고 깃발등을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문관 앞에서 투석전이 시작됐고 그 와중에 학우 여러명이 연행되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이를 본 학우들과 인문관 건물 강의실에 있던 학우들이 야유를 보내고 졸업사진을 찍던 학우들중 양복을 입은 4학년 학우마저 돌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중앙운영위등 여러 동지들이 중앙도서관과 구도서관에 각열람실에 들어가 학원에 백골등이 들어온 사실과 연행사실을 알리며 같이 싸울 것을 외쳤고 많은 학우들이 열람실을 비우고 손에 돌을 들고 넉넉한 터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부산대 다니다 경북대에 재입학 한 사람도 인제대 다니다 침탈소식 듣고 달려온 학우도 있었습니다. 3시 10분경에 백골이 던진 돌에 여학우가 머리를 다치는 등 여러 학우가 부상을 입었고 근처 있던 학우가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던 영문학과 교수님이 백골에게 잡힌 학우를 구출하기고 하며 게속 정문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경,백골등과 밀고 댕기길을 수차례, 조금씩 신정문과 후정문으로 밀어냈고 약 1000여명의 학우들이 투석전에 참가했습니다. 이미 도서관은 텅 비었고 남학우는 돌을 던지고 여학우는 돌을 깨고 나르며 공방전이 계속 됐습니다. 본대는 풍물패를 앞세워 사기를 돋구고 조금씩 넉터로 가기 시작 했습니다. 3시 40분경에 신정문쪽 폭력경찰을 투석전 끝에 밀어내고 문을 잠구었습니다. 하지만 구정문쪽에 폭력경찰이 남아 있어 5∼6백의 남학우들이 돌을 일제히 던지며 밀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방끝에 마침내 구정문 밖으로 폭력경찰을 몰아냈습니다. 그때가 4시 20분이었습니다. 4백여명의 학우들은 전대협 진군가를 부르며 환호하고 곧 단대별 주체들에 의해 체계를 꾸리고 구정문과 신정문을 지키기 위해 나누어졌습니다. 4시 30분이 넘어 부산대 2학기 진군제를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부산지역 검거서열 4위인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장의 사회아래 사회대 학생회장,동아리 총연합 회장의 정치연설과 풍물패 동지들, 노래패 동지들이 준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때 부산대 넉넉한 터에는 2천여명의 학우들이 모였습니다. 5시 30분경 몸짓패 동지들의 한총련 진군가와 몸짓속에 너무나 자랑스런 우리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자 부경총련 의자인 김화섭(기계공 91) 총학생회장이 등장했습니다. 폭력 경찰이 재침탈을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우리 사수대의 위용에 눌렸는지 재침탈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화섭총학생회장은 "민족효원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김영삼정권 타도의 한길로 가자며 힘찬 총결의를 했습니다. 6시 10분경에 실천투쟁을 위해 교문으로 나아갔고 교문은 사수대에 의해 바리케이드로 막아놓은 상태였습니다. 시민 선전전을 계속하고 연행자 석방때까지 결코 이 자리를 뜨지 않겠다며 연좌 시위를 했습니다. 연행자는 5명 그 중 3명은 훈방조치됐으나 2명의 학우는 구속이 될것 같습니다. 공대 섬유공학과 학우 1명과 자연대 물리학과 학우 1명입니다. 특히 물리학과 학우는 군복무중 휴가나온 학우입니다. 현재 헌병대로 이첩될 것 같습니다. 1시간 30분에 걸쳐 연좌 시위를 하고 7시 50분경에 정리했습니다. 돌과 쓰레기를 치우고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난뒤 단위별로 정리집회를 했습니다. 따로이 모인 3백여 사수대동지들은 17일 2차 총궐기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모았습니다. 학우 여러분 ! 우리의 학원은 우리가 지킵니다. 경찰은 아무런 적법한 절차도 없이 우리의 학원을 유린한 것입니다. 그들은 수색영장도 없이 단지 수배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넉넉한 터를 군홧발로 짓밟았습니다. 그 수배자들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닌 조국의 자주화와 통일을 염원한 우리의 대표자인 것입니다. 이제 두려워 맙시다. 이제 분노하고 싸워야 할 때입니다. 민족효원의 힘으로 10.16부마항쟁과 87년 6월 항쟁 주역의 자부심으로 반드시 반드시 김영삼 정권 타도합시다. ## 우리 학우 다 잡아가는 폭력경찰 자폭하라 .. ## 민족효원 선봉투쟁 한총련을 사수하고 조국통일 완수하자 ## 이 땅이 뉘땅이냐 폭력경찰 물러가고 주한미군 철수하라 --- 구국의 선봉 부산대학교 28대 총학생회 ----- 후기: 학원침탈을 학우들에게 호소하던 부대방송국 아나운서와 의장님의 모습,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돌을 던지던 학우들 모습을 결코 잊을 수없습니다. ~~~~~~~~~~~~~~~~~~~~~~~~~~~~~~~~~~~~~~~~~~~~~~~~~~~~~~~~~~~ 여기까지입니다........ 울학교 소식을 이렇게 철랸에서 알아야...... 어쨌든 효원인이 자랑스럽습니다........ 꿈꾸는 세상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