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oleinl (체리..) 날 짜 (Date): 1995년10월09일(월) 12시30분54초 KST 제 목(Title): 손이 차가운 그아이... "저 잠깐 나갔다 올께요..." 예배시간 도중에 이렇게 말하곤 그 아이는 슬며시 일어나 나갔다... '무슨일일까??' 생각했지만... 아마도 헌금봉헌 대표루 하라구 시킨거 하지 싫어서 나가는 것일 것이리라.. 아니면 화장실가든지.. 우리반 아이들은 개구장이 왕중왕전 금메달감들만 모여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말썽.. 그래서 혼좀 내면.. 또 눈물을 글썽거리다가두,, 다시 돌아서면 헤헤헤.... 이런 말썽꾸러기들을 내가 맡게된 것이다.. 그치만 또 그만큼 구여웁다... 암튼.. 이런 말썽쟁이들은 남자만으루두 족한데,,, 방금 나간 그아이는 여자중의 독보적인 말썽장이...였다... 글치만 오늘은 이상하게 풀이 죽어보이고 평소의 모습이 아니였다... 한참만에 들어오더니 이젠 말두 하지 않구 그냥 나간다.. 걱정이 되어서 따라 나갔더니... 속이 좋지 않은지.. 토하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가가서 등을 쓰다듬어 주며,, "어디 아프니??" "네.. 속이 좀 메스꺼워요... 요즘은 이상하게,, 아침에 밥먹으려 그러면 속이 메쓰꺼워요..." "아침은 먹었니??" "아니요" "그럼 엄마한테 '저 속이 메스꺼워요'하고 이야기 했니?? "네.." "근데 병원에 가지 않었어??" '네...그냥요..." 말을 우물거리는 아이... "그럼 엄마한테 꼭 말해서 병원가자구 그래,, 알았지??" "네..." 그런후 안쓰러워서 손을 잡아보니.. 손이 너무 차갑다... "왜 이렇게 손이 차가워??" "날씨가 추워서 그래요.." 이상해서 다른 아이들.. 밖에서 뛰어노는 유치부 아이들 손을 다 만져봐두.. 그렇게 차가운애는 한나두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린손을 잡아주며... 그아일 델구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아일 잘아는 친구 교사한테 물어봤다... "그애,, 어디가 아픈가봐... " "응,, 개 넘 불쌍해..." "왜???" "엄마가.. 집을 나갔데.." "..................." 난 그아이가 한꾸러미의 열쇠를 찰랑거리며 다닐 때두.. 그냥 엄마가 어디 직장엘 나가시는가보구나 했었는데... 아까 내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그아이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몹쓸 선생이란 생각이 든다.... 자기반아이.. 집사정두 잘모르구.... 그아이한테 넘 미안하다..... 미안.. 지은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