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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트리스탄)
날 짜 (Date): 1995년10월06일(금) 12시26분04초 KDT
제 목(Title): 내방.



  한 이주일정도 된것 같다. 내방이 생긴지가. 
  며칠전에는 벼르고 벼르던 방 정리(청소가 낫겠지만...)를 했다. 일단 큰 
우중충한 창문을 모두 떼어내고 투명한 창문만 내비뒀가. 그리고 처음으로 창문을 
닦었다. 그냥 입김만 호호~~불어서가 아니라 유리닦는 스프레이로 정말 열심히 
닦았다. 번쩍 번쩍 윤까지는 아니더라도, 비록 앞이 큰 건물로 가려졌었어도  
신기하게 시원해 보였다. 그 다음엔 분홍색 커튼을 떼어냈다. 먼지가 너무 많아서 
나는 연신 재채기를 해댔고 우리 동칠이는 털을 날리면서 덩달아 뛰고 잇었다. 
커텐은 세탁기에 넣어두고 창틀까지 싹싹닥아서 오랜만에 지난달 과외비 받아서 
샀던 쬐깐한 화분에 물도 줬다. 그 화분은 아직도 살아있다.. 내가 그렇게 물도 
안주고 몸기약도 뿌릭 했는데...  그 다음은 정말 내다 버리고 싶었던 그치만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로 여전히 눌러있는 5단짜리 서랍장을 저쪽 구석에다 
붙여버리고 옷장과 서랍장 사이에. 박스같은것을 밑에 쌓고 3단짜리 서랍장을 올려 
놓았더니 의자로 앉아서 봐도 될정도로 높이 올라가 있었다. 그 위에 옷장속에 
있던 분홍색 천을 깔고 5단짜리 서랍장과 같은 색인 갈색의 내 머플러(?)를 
깔았다. 그리고 영 폼이 나지 않는 그 곳에 커다란 거울... 테두리가 원목 이어서 
갈색이다.. 을 비스듬히 올려놓았더니. 그제서야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 순간 내 
입은 드디어 벌어졌고... 그리고 안 버리고 두었던 꽃 말린 것들을 길다란 원형의 
등가구에 담고 그 옆에 놓아두었다.. 봐 줄만 했다...  5단짜리 서랍장에는 예날에 
아버지가 술한잔 하시고 사다주셧던 정말 큰 인형 (3-4살짜리 만한 인형)3개를 
세원 두었다. 그 공주님은 갈색의 분위기 있는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옆에 
책장 정리를 하고( 꽉 찾던 책장이 작은 오빠가 없으니깐.. 비었다)또 옆의 책상 
도 정리하고... 걸레로 닦고... 그날 밤에 시작한 정리를 끝내고 나니 1시가 
넘었었다.. 혼자 끙끙대고 옮기고... 아빤 모른척만 하셨다.. 지금은 청소 
않해서 그대로다.. 잉.... 청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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