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eokHee (영원한미소) 날 짜 (Date): 1995년09월30일(토) 19시19분42초 KDT 제 목(Title): Shade of My Heart Sting의 Shade of My Heart가 8평 남짓한 방안에 크게 울려 퍼진다. 왠지 쓸쓸한 Sting의 목소리가 Leon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듯이 ... 10인가 만에 배철수가 돌아와서 틀어주는 음악이다. 토요일이지만 해야 할 공부가 있어서 놀지도 못하고 실험실에 쳐박혀서 있다.... 여전히 가을이라는 것을 강조라도 하듯이 파랗고 맑은 하늘인 하루였고 이제는 검붉은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그래도, 방안 가득히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외롭지 않은 토요일 밤이다. 낮에 갑자기 대학때 동기 여자애가 한 얘기가 생각났다.. 가죽으로 만든 줄을 가진 시계를 풀어서 시계줄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 문득 그 얘기가 생각날 때 마다 가죽 시계줄의 냄새를 맡지만 예전에도 지금도 마찬가지로 쾌쾌하고 왠지 형언할 수 없는 냄새가 난다. 아까도 그랬고 .... 이제 키즈를 나가서 잠시 게임을 하고, 공부를 계속해야겠다.... 토요일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