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eokHee (영원한미소) 날 짜 (Date): 1995년09월29일(금) 16시07분23초 KDT 제 목(Title): 떠나고 싶다.... 너무 오랜동안 타지에 있었나 보다. 이제 이 도시를 떠나고 싶다. 20대 뜨거운 청춘의 시간을 다 보낸 이 거대한 도시에서 내 고향으로 돌아가 고 싶다. 기억하기에 유쾌할 수 없는 긴긴 추억들이 아른거리는 타인의 도시가 이제는 싫다. 너무도 긴긴 시간을 나의 마음의 친구들과 떨어져 지냈기에 멀저져 버린 친구들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 20세기 찬란한 문화와 쾌락이 숨쉬고 있는 나의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지친 영혼을 부여메고 마지막 20대 청춘을 태워버리고 지나치게 깊이 파묻혀버린 나의 기억들을 찾아가보고 싶다. 내 주위를 지켜준 뭇 친구 들은 이제 모두 떠나버린 이 도시가 점점 더 나를 외롭고 차갑게만 만 든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내 영혼을 살리고 싶어 청춘의 도시를 떠나려 한다. 이제는 기억하기 조차 힘든 아련한 기억들을 저편 어딘가에 묻어 둔채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