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why (김수영) 날 짜 (Date): 1995년09월27일(수) 01시16분33초 KDT 제 목(Title): 누군가가 신경 써 준다는 것은... 얼마전 바람맞았다고 씩씩 대면서 수필란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 날 이후로..... 게속 그 선배랑 말을 하지 않았다. 내 소견이 좁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선배는 본의아니게 미안하게 되었다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맘이 풀리진 않았다. 어젠 선배가 정독실에 왔다. EVE를 뽑아 와서는.... --- 이거 다른 사람 주지 말고 너만 먹어... 하면서 갔다. 오늘도 또..... 자료구조2 강사한테 난 참 많이 찍혔다. 수업시간에는 항상 잤고, 오늘은 또 화장실 갔다가 찍혀서 노트 정리 제대로 안 했다고..... 자료구조 수업끝나고 선배가 음료수 뽑아준다고 가자고 했다. 난 울상이 된 얼굴로 따라갔는데, 내 꺼 하나 뽑아주고 선배도 뽑아 마시고... 하나를 더 뽑는 것이었다. --- 선배...이건.... --- 그거 강사 갖다 드려라... 선배도 내가 강사한테 많이 찍힌 거 알고 그러는 것일까... 암튼 누군가가 신경써준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인 것같다. 그동안 선배한테 투덜대고 못되게 군 거 정말 미안하다. 이제부턴 선배한테 잘 해 줘야지... ======================================================================= 폭포의 시인 김수영을 기억하시나요...? 누구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텐데... 눈여겨 보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과 아포리즘을 함께 느껴보지 않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