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erene (레아) 날 짜 (Date): 1995년08월22일(화) 00시05분07초 KDT 제 목(Title): 대학로 우리팀의 절반이 대학로로 옮겨온 후, 첫번째 회식은 여기 대학로에서 있었다. 지하철역을 나서면, 아름드리 은행나무의 짙푸른 빛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곳, 어설픈 실내장식의 카페라도 적절한 위치의 2층에 자리한다면, 울창한 삼림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곳, 빨간 벽돌 건물들이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어우러져 있는곳, 그 길의 어느 한 귀퉁이엔 아직 토끼가 뛰어다니는 동네가 있고, 거리에 세워진 조각품에선 첼로의 선율이 느껴지는, 수십년 전 이 곳엔 검은 도랑의 세느강이 흘렀다는 곳... 여기가 대학로다. 그리고 나에겐... 마로니에공원 나트륨등의 노란빛, 첫사랑의 애틋한 느낌, 좋은 사람들... 로르카의 연극 피의결혼,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