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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새로운시작�x)
날 짜 (Date): 1995년08월21일(월) 18시05분45초 KDT
제 목(Title): 구름은 왜 나만 미워할까?


지난 주 목욜날 실험실에서 십분 거리에 있는 우체국으로 소포를 부치러 갔다.

그날도 날은 뜨뜻하고 칙칙한 것이 물먹는 하마를 안 넣은 장마철 옷장 속 같았다.

십분 거리였으므로.. 갈때 십분.. 우체국에서 십분.. 올때 십분 도합 삼십분동안

뭔일이 나랴.. 방심한 것이 실수였다. 우산을 랩에다 놔두고 기냥 갔던 것이다...

늠름하게.. 우편물을 부치고.. 서측 쪽문을 통과하기 직전.. 엄지손톱 굵기만한

빗방울이 마구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다.. 거기서 울랩까진 걸어서 오분거리..

머리 빠질까봐 무서워 비사이로 마구 뛰었다. 숨이 턱에 차서 건물 안으로 들오고

십분 후... 비는 그쳐 있었다.............

오늘.. 역시 십분거리 우체국으로 편지를 부치러 갔다. 오늘은 오분동안 다른 일을

했다. 좋아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쭐쭐 빨면서 오는데... 쪽문 서너걸음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자마자... 지난주와 같은 굵기의 뜨뜻한 빗방울이

코를 때렸다. 또 비사이로 마구 뛰었다.... 내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오분 후..

비는 ... 그쳐.. 있  었   다................

난... 비신인가??  내가 쪽문 근처에만 서면... 비가 내리니......

암튼..나만 미워하는거 같다..내가 몰 잘못했길래?



-반성의 기미라곤 보이지 않는 J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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