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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TurnOff)
날 짜 (Date): 1995년09월16일(토) 18시39분38초 KDT
제 목(Title): 노을..





주저앉아 있다..
워크샵이 끝나고..
따분한 마음에..
뭔가 활동적인 것을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반년만에 영화를 한편 보러갈까 ??
책을 한 권 사서 읽을까 ??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볼까 ??

쩝.. 그런데 의욕이 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주변에서 편하게..수이 만날수 있는 친구를 만나..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당구를 치러 갔다..
포켓을 때려도 재미없고..  쿠션을 때려도 재미 없고..
짜장을 하나씩 먹고 돌아왔다..

일해야 하는데.. 
귀찮다..
들어오는 길에.. 노을을 보았다.. 
건물내부를 온통 빨간 색으로 물들인 노을을..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색은 이쁜 것 같다..
그런데 아름다움은 없다..

아니.. 내 마음에 아름다움이란 것을 느낄 공간이 남아있지를 못한 것 같다..
일어나서.. 갈까 한다..
이제는.. 휴식조차 아무것도 취할수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일어나려 한다..
집에를 들어가볼까 ??
한숨 자고 나면 맘이 좀 편할까 ??
훗~~~~

뭔가를 사랑하고 싶다..
그것이 비록 이 세상의 최악의 것이라도..
뭔가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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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을 잤으면 좋겠다..  며칠이고 몇년이고..
원할때..눈을 뜰수 있는.. 그러한 깊은 잠을 말이다..

겨울잠을 자러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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