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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ela (소공녀세라�x)
날 짜 (Date): 1995년09월16일(토) 09시19분03초 KDT
제 목(Title): 신나는 저녁이었다..


어제.. 머리띠를 사러 엔비에 갔다가 씨씨크럽에서.. 그냥 눈 딱감고.. 검정 자켓을 
사고..

집에 왔더니.. 아버지께서.. 녹두전을 사오셨다며 먹어보란다..

글쎄.. 그렇게 맛있는줄 모르겠다..
차라리 피자나 사왔으면.. 우리 아바한테.. 뽀뽀라도 했을텐데..
그래서, 5쪽에. 얼마주셨냐고 물어보니까..
세상에.. 1쪽에.. 3000이란다..


우리 엄마는 또 포도를 술 담근다고.. 엄청 많이도 사놨다..


안그래도 살이 쪄서 죽겠는데.. 부모님들은 먹어야 한다며.. 계속 주신다..
착한 딸이 되고파.. 그냥 몸매는 뒤로 생각하고 먹었다..
아,, 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옷 샀다고 혼날까봐, 들어올때, 나무밑에다 숨겨놓고 들어왔는데

거실에.. 식구들이 없을때.. 가지고 들어와서.. 엄마한테만 얘기했더니..
우리아빠가 들은 모양이다..

그런데.. 잘 샀다고 하니. 이거.. 

아마 다음달에는.. 집에서.. 배춧잎 몇장 주실것 같은 예감..키키..

우리집은 나만 있으면.. 심란하단다..
그래서, 어제 막 떠들다가 조용해봤더니..
정말 범인이 나라는 생각에.. 오늘부터 조용조용 살아야지.. 하는 굳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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