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rche (기마 토끼) 날 짜 (Date): 1995년08월18일(금) 14시21분46초 KDT 제 목(Title): 천사들의 합창 음.. 이건 원래 lune님이 쓰셨던 거에 대한 re: 에 해당하는데, 제목에 re: 를 달까 하다가 너무 큰 뒷북치는 것같아 말기로 했다. 별로 오래전 글이었던 것같진 않아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쓰려고 P를 눌러갔는데 이거 왜 이리 랙이 심한지... 그리고 이 보드에 정말 글 많이 올라온다는 걸 실감했다. 이제는 이정도 랙이 느껴지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올라 오는 글들을 다 읽을 수가 없다. 여기선 kids가 왜 이리 점점 멀어 지는 것일까... 여기 말고 다른 보드는 거의 안 보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SNU 난리 났다길래 가서 진상 파악하는데도 한 시간은 걸린 것같다. 그런 사건에는 나부터 입닥치고 있는 것이 바른 길인 것같다. 음.. 아직도 P 한 번 누른게 안 넘어가고 있다. 그 글 다시 읽을 생각은 포기해야겠다. 제목도 없어서 찾을 기약도 없잖아. 우우... 서두가 너무 길었다. 본론이 뭐더라.. 그렇다. 천사들의 합창. 아니 그 프로가 아직도 하고 있단 말인가? 한참 해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던 시절, 약간은 신파극같은 분위기였지만, 내용이 참 건전하다고 생각되어서 자주 보았었다. 발레리아 얘기가 나와서... 음... 그게 누구였더라...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래서 지금 이걸 쓰는 것이다. 맨처음 떠올린 얼굴이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건 라오라였다. 앗, 두번째 P가 넘어갔다. 음.. 근데 lune님이 자기가 좀 살 빠졌으면 발레리아 닮았을거라고 해서... 경악했었다. 당연했다. 라오라의 체구를 떠올리면서 거기에 더 덧붙인 lune님을 상상했으니... 그러나 이제는... lune님이 보통 뚱뚱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꼈다. :P 근데 마리아 호사키나는 누구인가... 이것도 한참 고민했다. 가수 이름인가? 배우인가? 동남아의 정치가인가? 하지만 내 기억력은 아직 살아 있었다. 공부하는데 이정도만 되어도 좋았으련만. 마리아는 바로 천사들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다니던 학교의 이름은 Escuela Mundial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라오라하고 쌍벽(?)을 이루는 하이메란 아이가 있었지. 미국와서 처음으로 랭귀지 코스를 듣는데 같은 반에 하이메란 아저씨가 있었다. 그 분도 멕시코 사람이었다. 처음 외국와서 친근한 이름을 발견하게 되면 참 반갑다. TV에서 들은 이름이지만. 그 때 난 이름을 June으로 썼었는데 (음, 그땐 이게 여자 이름인지 몰랐었다.) 하이메랑 라울등 hispanic계통 사람들은 준 발음을 잘 못해서 윤, 윤 하고 부르곤 했었다. 친근했던 이름으로 따지자면 우리반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태양 '청년' 에스테반도 있었다 그 아찌들은 참 착했다. 음, 형님이라고 해야 되나. 라울 아찌는 금방 쿠바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이었다. 러시아에 유학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카나다 공항에서 탈출했다고 했다. 내가 조금만 말 더 잘하고 성숙하고 여유가 있었어도 많이 친해 놓는 건데.. 음.. 그 때가 벌써 3년 전이군, 흑흑. 이루는 일 없이 시간만 흐른다. 앗.. 오오... 찾았다. 드디어. 2596번이었군.. 한 시간에 걸친 집념(도중에 딴 짓도 했지만)이 결실을 보는구나. 그래, 커다란 안경과 국화빵, 잊어버릴 뻔 했군, 하하. 찾을 때까지 쓰다 보니 글이 근래에 보기 드물게 길어진 것같다. 졸리면 정신이 희미해져서 더 정신없이 쓰게 된다. 음.. 그러니까 이제 결론을 내려야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내 기억엔 그 선생님보다는 발레리아가 더 이뻤던 것같은데 왜 호사키나쪽을 선호하시는지 모르겠다.. 뭐 이거였다. 하하. ................And here things could be counted, each one.................... He knew the number of brass teeth in the left half of the open zipper of the salt-crusted leather jacket that Linda Lee wore as she trudged along the sunset beach, swinging a stick of driftwood in her hand (two hundred and two). ...................................................................Neuroman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