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ath (해뜨기전에) 날 짜 (Date): 1995년09월13일(수) 12시16분23초 KDT 제 목(Title): To. You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어도 좋다. 그저 나를 위로해 주는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그리하여 너와 함께 마냥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래 걸어서 다리가 아파도 참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겨울의 추위가 나를 휘감아도 나는 오히려 따스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설혹 목이 말라도 네게 먼저 물을 건넬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만약 거리를 쏘다니다 비가 오면 어느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앉아서 새끼 손가락을 걸고 너와의 우정을 깊게 다짐할 것이다. 멀리 허공에 시선을 두고 있는 너에게 '친구야!'라고 불러서 한두마디 씩이나마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싶다. 그 행복한 마음을 어찌 이런 글로 다 적을 수 있으랴.. 때로는 찾아드는 공허함까지도 녜가 내 곁에 있는 한은 가득함으로 채워질 것이다. 나에게는 허물이 많지? 너는 그것을 꺼려하며 시선을 돌리기 보다는 감싸줄 것이며 너의 그 고운 하얀 치아를 드러내어 작게 웃으며 나를 위로할 것이다. 하얀 안개로 덮힌 새벽길의 풀잎마다 은구슬로 맺힌 이슬방울처럼 맑게 느껴지는 너! 그런 너 중에서도 나는 너의 눈이 제일 좋다. 이렇게 좋은 너와 언젠간 안녕이란 말로 긴 작별을 해야 한다면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친구야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의미를 찾는 우리가 되자. From. I ........................ 이런 친구...는..... ----------------------------------------------------- 보고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내 꿈으로 띄운 별이 이제는 누구의 가슴에 가 닿을 지를 고민하지 말아야지. ----------------------------------------홀로서기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