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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쪘�상��)
날 짜 (Date): 1995년09월12일(화) 10시30분07초 KDT
제 목(Title): 어떤녀석...



루마니아에서 온녀석하고 무척 친해졌는데...놀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루마니아하면 후진국같이 여겨지는데 말로들으니깐 자기는 컴퓨터 컴짜도

모른다는거였다. 컴퓨터를 많이 안쓰니깐...

그런데, 보통은 거의 눈도 깜짝하지않는데 일반상대성이론을 토론하다가

깜짝놀란사실이있다. 스티븐 호킹이 쓴 거의 천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있는데 그 어려운 책을 완전히 다읽었다는거였다. 으아아악~


그러다가 고전역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아놀드의 고전역학의

수학적 기초라는 책을 역시 완전히 통독했다는 소리를 듣고는 으아아악~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난그럼 그동안 뭘했나? 부끄러워졌다.

내일부터 같이 공부하기로 했는데 쩝..... 뭐랄까 좀 솔직히 기분이 착찹했다.

아니 내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고나할까.

수학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몇년인가... 처음에야 정말 엄청 열심히했었다.

그랬는데 요령이 생기면서부터는 점점 게을러졌나보다.

처음 수학을 시작할때 마음먹고 다짐했던 그많은 목표와 이상과

꿈들이 자만과 나태와 건방짐속에서 점점 사그러져들어가는 것같다.

그리고 그녀석을 본순간 다시 나를 돌아보게되었다.

그녀석이 얼마나 똑똑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런데 그가 알고있는 지식의 깊이에 감탄을 하고말았다.

내가 내자신의 능력의 한계까지 노력을 하지않았음을 깨닮았다.

너무 게을렀던것이다. 게을렀던게 아니라 아마도 너무 멍청했었다는거겠지.

항상 내자신에게 말하는게 너의 적은 내자신이라지만 그러면서 언제나

나태하고 건방만을 떨었던게  참 한심한거였다.

자만이 나의 최대의 적이라고 늘다짐했건만 하하하.....

떨어지는건 다시 올라온다고 했던가? 아니 올라갔던건 다시 내려온다고

했던가. 반짝하는 그런것이아니라 언제나 변함없는 그런것이 되고싶다.

내가 좋아하는것에서 조차 자유를 얻지못한다면 도데체 어디서

내가 갈구하는 자유를 얻을것인가.

지금까지는 너무도 다방면에 신경을 쓴것같다. 모든 잡것에 신경을

끊어버리고 잡념을 제거해야겠다. 

단순, 단순..... 순간 ,순간...

결국 순간의 떨어지는 물방울이 되어버리겠지.

너무도 물방울이기에 떨어지는것조차 잊어버리는....








☆★ He can fall in love with an idea.(Zarathustra 짜라투스트라) ☆★  
환상/ iLUSiON / Department of Mathematics, University of Toronto, Canada
유아독존클럽 회장, 환상연구소 소장, 환상상담실장, 아지 주인,티티파스형
그리고 환상교 교주 /  chung@math.toronto.edu / iLUSiON@korea.stanfor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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