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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arol (판도라상자)
날 짜 (Date): 1996년03월13일(수) 15시05분05초 KST
제 목(Title): 오페라의 유령...


저번 토요일날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갔다.
웨버께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했지만 그래도 영국에 갔을때 꼭한번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기에 많이 궁금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나의 느낌은 오페라라고 하면 좀 쳐지지만 뮤지컬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꽤 괜찮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들을만한 아리아가 3개정도 있었고 유령의 목소리가 매우 맑았다.

내용은...
나의 상상과 너무나 달랐다.
오페라의 유령과 여가수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
이게 내가 생각했던 대략의 줄거리였는데...

사실은 어느 목소리가 아름다운 괴물의 여가수에 대한 일종의
집착이었다.
살인도 많이 일어나고...

내용면에서 실망한것은 중간에 사람들이 살해 당할때 주의 사람들의
반응이다.
슬픔이 없다.
반면에 오페라의 유령의 죽음은 매우 길고 우울하게 표현된다.

사람의 죽음이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슬픔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야한다니...
내가 욥기를 처음 보고 느꼈던 일종의 배신감을 또한번 느꼈다.

유령의 비극...
그가 만약에 그렇게 흉한 얼굴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마 파리넬리와 같은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수 있었을텐데......
목소리가 얼굴에 가려져 살인마가 될수 밖에 없었다니...

유령의 집착이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의 집착과 너무 유사했다.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의 슈테핀박사(맞나?)의 집요함과도.......

지금의 나에겐 그런 사랑이 너무나 그립고,
그리고 빠져버릴수 있을거 같다.

몸이 많이 아프다.
아프다고 마구마구 투정 부릴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부담감 없이...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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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재난도 우리를 절망할 정도로 불행케 하지는 못하는거다. *
*  좋은하루 좋은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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