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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12월 12일 (일) 오후 07시 24분 16초
제 목(Title): 최근


1. 우울을 넘어 멍~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되자 내면의 갈등이 생긴다.

지금은 잠시 엉뚱한 곳에 놓여있을 뿐, 곧 자리는 바뀔것이고, 내 능력은 
발휘될것이다.라는 것이 하나.

사람은 환경의 산물일뿐,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내가 가치없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라는 것이 또 하나.

갈곳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는 주말이 마음을 한층 무겁게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잠을 푹 잘자는건 괴이한 일이다.


2. 2달사이에 읽은 책들

스맛폰들고 다닌지 3달. 트위터나 증강현실 따위는 관심없다.

순간순간 10분씩 비는 시간에 책을 읽으니 2달사이에 4권이나 읽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영혼이 따뜻해지는 기분, 읽는 동안만.

인간에 대한 예의 - 내가 좋아하던 운동권 이야기. 이제 감흥이없다.

천국의 열쇠 - 종교 소설인데 교조적이지 않다. 
              작위적이지 않고, 열린결말이 꽤 충격적이다.
              조금쯤은 교화된 기분이다.

69 - 호밀밭의 파수꾼 보다 낫다.
     하루키보다 류쪽이 훨씬 맘에 든다. 이제서야 접한게 아쉽다.
     인상깊은 한대목:
       평범하기 짝이 없는 체육복을 입고 강제로 움직이기 위해 17세의 육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미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는 해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환성을 지르며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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