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10년 11월 19일 (금) 오전 11시 23분 00초 제 목(Title): 먹거리 (다여리 보드가 너무 조용하네요) 먹거리 라는 단어를 참 많이 봤다. 우리나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낭비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조리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는 우리 음식을 연구 개발을 통해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인가 보다 생각을 했다. 여러사람의 조소 가운데서 먹거리의 뜻을 알게 되었지만, 관련 발표회 한번 갔었으면 그들의 웃음 이전에 먹거리란 단어를 나도 자연스럽게 썼을듯 하다. 여러 외부 행사때 분위기에 따라 내게 집지키는 강아지의 역할이 부여되곤 하는데, 먹거리 관련 발표회도 강아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회사 생활이 반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이방인 같다. 회사 직원들의 숙제를 도와주고 신촌의 이름만 아는 대학원생의 시험 문제를 풀어주고 다른 부서에서 내 전문성과 관련해서 자문도 해주지만, 내 전문성이 최전선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보니, 결국은 내가 잘못된 것이고, 내가 배워야 할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정말 배울 것이 많긴 하다. 내게 질문을 하는 분들의 특성이 자기가 이해 못하면, 설명을 잘 못한 내탓이라는 것이 있는데, 난 이런 마인드가 이해가 되지 않으며,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질문한 분을 피해다니고 싶으니까. 난 먹거리를 알지 못한 것이, 행사장 가는 대신 강아지를 시킨 분들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물어보고 내게 "에이, 뭘 모르시네... 아무것도 아니네..." 이런 말씀은 전혀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는 거. 생각이 깊고 배려와 합리를 아시는 분들이다. 멋진 분들과 일을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