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김규동) 날 짜 (Date): 2010년 10월 09일 (토) 오후 02시 48분 01초 제 목(Title): Re: 합창 토닥토닥.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 얘기시군요. 두달만에 말도 안되는 일을 해내더군요. 물론 부정선수급 지휘자가 조련한 것이고, 다들 어느정도는 무대기질이 있는 사람이라 가능한 일이기도 했겠지만, 완전히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한 목소리로 모아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더구나 다들 생업에 바쁜 사람들을 단 두달만에. 대회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다 울던것을 누나는 'post-concert syndrome'이야. 원래 그래.. 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더군요. (합창반 출신) 이 사람들은.. 다른 합창반들과는 달리 이거 다음엔 다시는 모이지 못할지도 모르니.. 조금 더 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저까지 찾아본 프로라는 점에서.. 제작진이 다시 모아볼 생각을 하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성당 성가대도 합창반으로는 해볼만 한듯 해요. 일년에 두번.. 큰 공연이 있을 뿐이지만 (부활/성탄) 거기도 잘 하는 곳 (즉 제대로 하는 지휘자가 있는 곳)은 참 잘하더군요. 옛날 봉천성당 성가대가.. 거의 오합지졸 수준에서.. 지휘자가 오고 2주 정도 뒤에.. 정말 놀라울 만한 성가를 들려주던 것을 보고.. 지휘자의 힘을 느꼈답니다. 고등부에서 계속 성가대를 하면서도 못 느꼈던 그 지휘자의 힘을. Climb Every Mountain Ford Every Stream Follow Every Rainbow Till you find your drea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