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10년 03월 18일 (목) 오전 02시 10분 45초 제 목(Title): Re: 억울억울. 억울함을 드디어 풀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곳을 찾아 길을 떠났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눈발. starbucks에서 내내 눈송이가 더욱더욱 커지기를 기다렸지만, 창밖은 우산을 쓰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때문인지 마치 비가내리는것만 같았다. 삼청공원이나 돌고 오자 싶어 그곳에 도착했을땐 이미 눈은 그쳐버렸다. 집에 간다는 문자를 동생에게 보내고선 어기적어기적 출발. 톨게이트를 벗어나자마자 눈보라가 몰아친다. -_- 난 그동안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가. 난 늘 이렇게 엉뚱한 곳에 달려가 있곤한다. 여전히. 눈보라는 갈수록 거세져 마치 햇님과 폭풍의 우와에 나오는 폭풍바람처럼 함박눈을 머금고 거세게 몰아친다. 바로 이거야. 집에 도착하자마자 봄이라고 창밖에 내놓았던 작은 나무 화초들 다 들여놓고. 창밖은 시간을 U-turn 하여 겨울로 내달리고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시간을 U-turn 했으면 정말 좋겠다. 시간을 U-turn 했으면 정말 좋겠다. 멀리 돌아가진 않을테니 조금만이라도. @ 눈길의 최대적은 break 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을 잡는다. ... 동키호테의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