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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9년 08월 10일 (월) 오후 06시 50분 09초
제 목(Title): 고민스런 시간 


홍역.

그래. 호주에 오기전 2주일간은 홍역을 앓았다고 하면 딱 맞을것 같다.

새로설치한 설비를 정상화시켜놓고 가라고..개념없는 사람들 같으니.

잠시나마 날 보내준걸(당신들이 보내준것도 아니지만)고맙게생각한게 억울하다.

휴가신청하고,인사하러다니고,비행기표 끊어놓고

출국 하루 전에 비자가 취소되었다.

호주 관련자 아니랄까바 대사관 비자 담당자 일하는 꼬라지 느려터졌고, 

무책임해가지고는 자격검토를 나더러 해보라는 택도없는 소리를 하다니.

내가 정신이 남아있었고 서울에 살았으면 얼굴 붉혔을꺼야. 

이사짐센터에서는 또 통관서류가 어떠니 저떠니.

그리고 그녀의 히스테리..

도데체 얼마나 좋은 나라이길레 이렇게 거기가는게 힘드냐고. 힘겹게 참았다.

결국 관광비자로 왔다. 3개월안에 직업훈련 비자를 받지 않으면 나갔다 
들어와야 한다. 차비만 300마넌이다.ㅅㅂ


이제 호주에서의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전화개통하고,은행계좌 개설하고,강좌 신청하고,버스,기차 
타보고,슈퍼마켓 알아놓고..

이번주에는 차랑 네비를 사고나면 대충...생활의 안정이랄까..그런게 되는거다.

하지만 두렵다.

이제 저녁 8시.

7시면 저녁을 먹고, 잘때까지 할게 없다.

같이 홈스테이하는 애들은 뭘하는지 지 방에 박혀있다.

사람?

나는 그동안 이 시간에 뭘했지?

일했지..

슬프다.

일하고 있을 친구들과 테레비보고 있을 어머니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책을 
들고 앉았을 그녀 생각에.

나는 이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게 될까?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머무르기는 해야 할텐데 도데체 뭘해야할까..

할꺼야 많지.

책읽고, 그림그리고, 여행다니고, 골프도 치고,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하고.

또 회사에서 시킨 프로젝하려면 오래전에 그만둔 수학이며, 기계공학책을 
들여다 봐야하고, 매트랩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을 해도 만족스러울것 같지 않다.

나는 여기 정말 오기 싫었지만, 1년간의 해외생활은 인생의 커다란 기회임에 
틀림없을텐데, 왜 그런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암턴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은 것이다...

이럴땐 말초적인것에 땡기기 마련인데 술마실 사람도, 마실대도 없다. 내참..

그냥 한국에서 1년을 놀게 해달란 말이다. 

와우를 존나 열심히 할텐데.

호주는 인터넷 종량제라서 온라인 겜을 할수가 ㅇ벗는것이다. 

아~ 별이 바람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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