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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7월 20일 (월) 오전 11시 33분 51초
제 목(Title): 내가 널 사랑해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뜬금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건지 못했던건지 이젠 잘 모를 지경이다.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러서 희미해진걸까?
 
중독같았던 사랑을 하고 나서 처음 드는 생각은 미안하고 또 미안한 
감정뿐이다. 그저 모든게 다 미안하다는 그런 감정뿐이다. 내가 차건 차이건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관계가 어긋나버린 그 모든게 미안할뿐.
조금 더 잘해주면 이렇게 안되었을까? 같은 생각이 아니라 그냥 모든게 다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랑을 했었던건가? 과연 우리가 정말 사랑을 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별로 의미있는 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점점 기억나지 않는 
그의 모습같은게 조금 서럽게 느껴지고 하다보면 정말 사랑이였을까? 싶다.

그런 과정을 다 거치고 조금 더 성숙해지면 비로서 내가 널 사랑했었다.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그냥 우리가 사랑을 했었던건지, 네가 날 
사랑했었던건지 그런건 별로 상관이 없다. 내가 널 사랑했었다는 사실만이 
중요할뿐. 그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서 버텨나가게 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침 출근길에 뜬금없이 가슴이 아프게 짜릿짜릿해져서 혹시나 내가 죽게 되서 
별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 하는 엄한 상상을 하다가 들은 짧은 
생각이다. 후훗.....

아~ 생각해보니 주변 레이더망에서 걸려온 그가 쓴 한줄의 글귀 때문인듯 하다.
그는 시인이 되었나 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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