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9년 04월 21일 (화) 오전 10시 04분 03초 제 목(Title): Re: 어느 비오는날의 풍경화 유아시절 가족과의 시간을 그리라는 시절이 있었다. 늦은 시간 종종 엄마와 우리 형제들은 손을 잡고 퇴근하시는 아빠를 마중나가곤 했었는데, 왠지 그 순간이 떠올랐다. 검은 밤하늘 동네어귀 그리고 나란히 손잡은 우리식구들. 그 그림을 그린뒤 엄마는 선생님과의 만남 요청이 있었고, 나는 하늘은 하늘색이나 파란색으로 칠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들어야 했다. 그 때엔 이해할 수 없었다. 밤하늘이 어떻게 하늘색이나 파란색이어야 하는지. 요즘들어 밤하늘을 보면 그 당시 미처 나는 색감에 눈을 뜨지 못했나 싶다. 밤하늘은 검정색이 아니라 검짙은 남색이었던 것이다. @ 아이들 그림에 어른이 손대는건 별로 .. 비는 남색이 아니라 투명색(?)이거든요.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There is society, where non ins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 Lord Byr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