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4월 15일 (수) 오후 05시 44분 21초 제 목(Title): 너무 잘해주면 자꾸 더 바란다. 내 후배 남친은 대 놓고 저렇게 이야기 한다. 그것도 여자들은 말이지..라고 꼭 시작에서부터 조건을 붙인다. 하나 잘해주면 더 바라고 커진다고. 꽃한송이 사주면 나중엔 꽃다발 바란다고. 그래서 첨부터 넘 잘해줄 필요 없다나? 그냥 구리반지로 시작해야 한다고 그의 여자친구에게도 말한다. 듣고 있던 여친 몹시도 기분나빠한다. 마치 자기가 스포일드차일드 인양 취급하고 된장녀인듯한 느낌을 줘서 불쾌하다고 대놓고 이야기 하지만 그 남친은 굳건하다. 직/간접 경험으로 아주 확고한 자신의 이론이니 바뀌기 어렵겠다 싶다. 후배한테 남친이랑 그런걸로 싸우지 말고 니가 포기하등가 하라고 했다. 남친이 바뀔리는 없다. 너가 받아들이건가 뒤집던가 해야지 뭐. 그래도 그깟일로(?) 뒤집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하소연을 하면서도 둘이 잘 지낸다. -_-;;;;;;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렇게 머리 써가면서 길들이는거 옆에서 보는 입장으로 썩 유쾌하지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아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바란다고 하면 너무 어린 철없는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다. 사람인지라 더 바라는건 어쩔 수 없는거겠지만 그게 꼬옥 그런식으로 인성과 무관하게 여자들은 그런 속성이 있다고 매도하기엔 그 남자의 판단이 너무 아쉽다. 세상사람이 어디 다 그렇게 쉽게 분류 되던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싶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왜 그렇게 멀쩡한데 여지껏 변변한 연애 못하고 있었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후배에게 말했다. "니가 섭섭하고 짜증나는건 알겠지만 그 남자가 그런거까지 잘했다면 네 차례도 안왔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