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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2월 18일 (수) 오후 06시 19분 52초
제 목(Title): 남자라는 동물의 위대함?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꽃보다남자" 드라마를 어제 봤다.
사실 일찍 자야 하는데 이런 드라마질이나 하고 있었다니 ㅠㅠ

그 드라마의 원작인 만화를 몇년전에 읽었었기 때문에 대강의 스토리 라인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또 하나하나 디테일한걸 움직이는 비쥬얼로 본다는게 
꽤나 색달랐다. 물론 만화속에서 튀어나온거 같은 구준표가 한몫을 단단히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든 생각은 남자라는 동물이 가진 저 '책임감'이라는 게 
너무 신기하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본능일까? 그냥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났다가 어느순간 나이들고 철들면서 발현되는 그런 그들만의 타고난 
능력이라는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저 밑도끝도 없는 책임감이라는게 불현듯 경이롭게 
느껴졌다.

나도 사랑이란걸 해봤고, 결혼해서 가정을 가져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상상했던 
적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면 내가 벌어서 먹여살려야지 하고 생각을 
했었지만 굳게 기필코 그렇게 하리라! 하고 강하게 생각한적은 없던거 같다.
주변에서 만만찮게 책임감이 쓸데 없이 강하다고 듣는 캐릭터인 나도 말이다.

어쩌면 자라는 과정에서 시나브로 세뇌된 가치관일수도 있겠지만 참으로 
특이하고 낯설게 느껴진 남자라는 동물에 대한 느낌을 드라말 보면서 느꼈다.
뭐...거기 등장인물들이 꽃남이라서 더 신기했던거일런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못나고 힘들고 어려워도 남자는 처자식을 위해서 그 목숨을 
다해야한다라는 뭐 그런 일종의 굴레같은게 은연중에 강요되는건 아닐까?
생각해보면 교육과정에서 미디어에서 집안에서 늘상 그렇게 강조되고 
강요되어진 남자의 굴레인거 같다. 많이 불쌍하다. ㅠㅠ

평생 한눈팔지 않고 일 열심히 하신 울 아빠같은 남자들 이제 막 세상의 빛을 
보는 토끼같은 자식을 위해서 평생 열심히 뒷바라지 할 각오를 하는 내 
동생같은 남자들에게 진심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이면엔 
여자라서 다행이라는 얍씰한 생각도 있다 ^^ 사실 이런 생각때문에 불평등하게 
사는거라 그리 좋아할만한 것은 아니긴 하다...남녀평등의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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