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Di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생선전)
날 짜 (Date): 2008년 12월 24일 (수) 오전 05시 29분 28초
제 목(Title): Re: 사는 몇가지 낙


> 지금 이곳에서 삶의 낙을 찾으시는 분은 .. 사실 exciting을 원하시는거죠?
> 어떤 철학적인 인간의 삶에 대해 고뇌한다기 보다는 .

뭔가에 정신이 팔리면 궁극적인 질문을 잊고 살아갈 수 있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피할 수 없는 때가 오지 않는 한 그런 질문을 피하며 삽니다.
사춘기에 자주 묻는 이런 질문들은 "더 중요한 일"에 정신을 파는 법을 
배우면서 "극복"이 되는 것이고요. 저는 요즘 이런식으로 극복하기 싫어서
좀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뜨레드의 몇몇 분들 글에 의하면 이런 거창한 수준이 아니라, 
시간이 남는데 딱히 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으로 보아 괜찮은
소일거리를 찾는 분들도 계시는듯.  자신의 영역을 넓혀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시면 좋을겁니다.  할 수 있을 때 하는게 좋죠.

저의 경우는 시간이 남는 경우는 없이 항상 정신없게 사는데, 그래도 무언가
의무에서 벗어난 일이 있어야 사람의 정신이 건강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 많이 있을겁니다. 

대학원 때 처음 수년간 다른 것에 전혀 눈 돌리지 않고 살았죠. 방학 때에
여행갈 시간이 어디있나요? 남들은 방학마다 여행다니고 그러는데, 돈도 없을
뿐더러 시간도 없어서 다녀본 일이 없지요. (와이프에게 사실 매우 미안함)
한국에도 졸업하기 1년 전까지 한 번도 안갔죠. 그러다가 나중에 burn out될 
때가 되니 미치지 않으려면 다른 것도 있어야 渼超봇�. "여가활용"이 아니라, 
살기위해서라면 본업을 제쳐놓고라도 반드시 다른 활동을 해야되겠더라 이겁니다. 
이것은 특별히 의미있어 보이는 일이 아니어도 괜찮지요. 

그런데, 사랑이라고 유효기간이 영원하진 않을텐데, 적어도 제가 죽을 때까지는 
가니까 다른 것들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