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생선전) 날 짜 (Date): 2008년 12월 16일 (화) 오후 12시 55분 58초 제 목(Title): Re: 사는 몇가지 낙 아, 위 OM 말씀이시군요. 서울역에서 R-390A 인수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혼자서 그 무거운 녀석을 끌고 계단을 올라 오시던 그 모습. 흐흐. 예전에 어느 게시판에선가 다시 뵌 적이 있는데. 아마 oldradio에서였던 것 같군요. 저는 R-392로 시작을 해서 정이 많이 들었구요, 390은 구색을 맞추느라 나중에 대학가서 구했지요. 그 전에 고등어 때 잠시 정신나갔던 친구에게 헐값에 뺐어온 R-388도 있구요. 고장났다고 싸게 팔았는데, 아주 간단한 고장이라 쉽게 고쳤더니 나중에 배아파했죠. 다 방습포장되어 서울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저는 HF만 주로 좋아해서 갈수록 국내에서는 재미가 덜해졌지요. 제가 시작했던 80년대 중반에는 낮시간에 7MHz가 국내국으로 넘쳐났고, 주로 대학 서클에서 학생들이 공강시간마다 앞다투어 나오곤 했죠. 밤에는 21MHz에서 네트가 성행해서 적어도 5-6개의 round table QSO가 이어지곤 했던게 기억납니다. 나중에 다 2m로 옮겨갔겠죠. 그리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교적 기능을 보고 시작하던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고요. 미국에서는 저녁 때 3.5Mhz에서 수십개의 네트가 진행됩니다. 사실 DX는 한국에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주변국이 많아서요. 하여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인데, 가족들 챙기다보니 별로 시간이 없군요. 그래도 tube TRX와 계측장비들을 구해놓기는 했습니다. 시간나면 일단 수신기 (Drake R-4A) 부터 align하려고요. 오랫만에 햄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니... 제가 좀 오버한 것 같군요.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