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shs (악마) 날 짜 (Date): 2008년 11월 17일 (월) 오후 10시 27분 39초 제 목(Title): 선택? 어쩌다 복도에서 마주친 그녀는 교육대학원생이다. 수소문해서 싸이 주소를 알아내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연락이 되서 밥까지 먹었고, 영화도 봤다. 약간 귀신같은, 그리고 조금은 차가운 외모에 끌려서 호감도가 깊어지는데_ 난 4학년, 정확히 말하면 졸업을 앞둔 백수. 대기업 갈건 아니라 중소기업 원서를 내기 시작했지만 어쩐지 내키지 않는다. 좀더 학생짓을 하고 싶어서일까. 연구실에 좀 눌러앉아 있었더니 교수님이 이쁘게 봐주셨고 이제는 석사진학을 하라고 하신다. 안들어와도 좋으니 일단 원서내고, 취업되면 그리 가라고 하신다. 취업하면 대구를 떠나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단명하기로 악명높은 프로그램질 해야한다. 석사 하면 그 차가운 여자와 깊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조교 근무가 짜증나겠지만, 학교에 붙어 있으면서 좀 더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말로만 봐서는 후자가 당도 높을 것 같지만,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져서는 안되는데. 아무리 열정에 불타도, 끝에 가서는 감정에 휘둘리는건_ 언제나 그래왔던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