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8년 04월 10일 (목) 오전 12시 44분 54초 제 목(Title): 초동 그냥 범상한 시골구석, 내가 자란 곳이다. 하루에 버스가 5대 정도 다닌다. 어렸을떄때 10대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크면 더 줄어들엇다.ㅡ.ㅜ 대중교통으로 포항에서 초동으로 가려면 포항->시외버스터미널->밀양->수산리->초동면 해서 4번갈아타야한다. 오늘, 비가오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압승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퇴근하는 길이 몹시도 우울해서 그동안 모아둔 은꼴사*-_-*들을 뒤져봤다. 얼굴이 이쁜사진, 엉덩이가 이쁜사진, 다리가 이쁜사진 별로 따로 폴더를 만들어서 분류하던 중 ㅋㅋㅋㅋㅋ 초동에 어머니가 하시던 식당을 찍어논 사진을 발견했다.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분홍색!!!벽에 불타는 주황색지붕이 아주 걍 조화로워 보이는 작은 식당이다. 나는 사진을 보자마자 내 영혼이 이 구심력이 몹시 약한 마른 몸을 훌쩍 떠나서 그 식당에 다다른것만 같았다. 잠깐동안 사진을 보고 앉았다가 연습장에다가 스케치를 해봤다. 나는 색칠을 안하니까 분홍색이나 주황색의 느낌을 살릴수는 없었지만, 집주위로 화분대신 늘어놓은 폐타이어나, 너저분하고 잡초가 더 많은 텃밭이나, 빗물을 받는 고무 다라이 등을 하나씩 그려넣으면서 마음속이 몹시 혼란하였다. 더 깊이 추억에 잠길수 있도록 초동에 있는 그 식당을 케리커쳐 할수 있으면 좋겠는데 좀처럼 성에 차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풀밭이나 창문을 더 잘그릴수 있게 연습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잊혀지기 전에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느낀것들을 음악이나 그림이나 시로써 표현할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물론 그렇게 표현할수 있으면 나처럼 판파단을 저감하기 위해 고민하며 살아가지는 않아도 될것이다. 그리고 떠나온 옛집이 이렇게까지 그립지도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