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10월 20일 토요일 오전 09시 20분 28초 제 목(Title): 영화두편을 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너무나도 잘 계절과 어울리는 영화제가 열린다. "유럽영화제 meff"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벌서 올해가 8회째이다. 영화라면 대부분 가리지 않고 잘 보는 편이고 또 즐기는 편이라 (아! 호로무비는 아직도 별로 돈주고 가서 보고 싶지 않다 ) 나는 이 영화제를 즐기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주변사람들에게 유럽영화제를 권하면 대부분은 프랑스영화의 고리타분하고 난해한걸 생각하는지 난색을 표한다. 그래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어서 그때쯤 그 친구와 영화를 보러가곤 했는데 올해는 그친구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혼자 영화를 보러갔다. 나는 여행과 영화보기는 혼자 하는걸 꽤 좋아한다. 뭐 걍 스케일 큰 오락영화야 여럿이 우르르 몰려가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보통은 혼자 보는게 좋다. 감정표현도 오히려 잘 절제가 되고, 혼자 앤딩 크레딧까지 앉아 있어도 눈치 안보이고, 중간에 끼어들어서 이야기 하는것두 없어서 좋다. 그리고 내가 느낀 감정을 오랫동안 곰씹을 수 있어서 좋다. 영화 한편이 끝나고 한 50분 가량 시간이 비었는데 다행히 메가박스 주변은 어슬렁 거리기가 좋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예쁜 사람들 구경도 간만에 하고.. 역시 집-회사-학원의 챗바퀴 생활을 하는게 사람을 꽤 지루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밖으로 나와줘야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는 현실감각도 좀 생기고.. 무었보다 요즘 애들은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하는 트랜드 감각도 좀 찾아주니깐 좋다. 사실 내 직업상 이런 감각을 잃으면 안되는건데..ㅎㅎㅎ 예전엔 오~! 이거 쿨한데! 멋지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던 것들이 이젠 나일 먹어선지 왜 저런걸 팔지? 저따윌 사는 사람들은 누구야 대체? 하는 것들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ㅠㅠ 두번째 영화를 다 보고 지하철 시간을 맞추느라고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는것도 못보고 나오느라 발길이 안떨어졌다. ㅠㅠ 사실 OST가 굉장히 좋았다. 누구 노랜지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집으로 가는길에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지하철에서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어떤 다른 세계에 있다가 막 다른 현실로 돌아와서 인건지 굉장히 영화보기는 피곤하다. 진이 다 빠지는 영화들을 간만에 봐주니 그래도 기분은 좋았는데 또 시작이다 이 노무 역마살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