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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5월 24일 목요일 오전 10시 58분 39초
제 목(Title): 사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언젠가 선을 보라고 한적이 있었다.

근데 그 전에 먼저 사주를 보자고 한다. 

흠...난 그 흔한 점집도 안가보고 재미삼아라도 공짜점도 봐준다고 해도 

극구 거부하는 타입니다. 분위기 안해칠 선에서만.

하다못해 신문쪼가리 나온 일일 운세도 안보는 사람인데 먼저 사주를 보고 

선을 볼지 말지 정하자고 한다. 

그런데 성질대로 관두겠다고 하지도 못할 자리라서 뭐 걍 가르쳐 드렸다.

이게 뭐하는 짓이라는건지..

사주보고 궁합보고 그러구 선본담에 맘에 안들면?

정말 쓸데 없고 배울만큼 배운 집안에서 왜저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별루 자기 아들이랑 안 좋은지 선이야긴 없던걸로 하자고 한다.

워낙에 있는 집안이라 (재벌이나 되나? -_-) 고르고 또 고르는 중이란다.

이거 뭐 사주 안좋고 궁합 안좋은 여자랑 결혼하면 집안에 여자 잘못 들어와서

말아먹었다고 뒤집어 씌울 무식한 집안이다 싶었다.

그렇게 사주 따지고 궁합따지면 정말 잘 살긴 산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웃겼다. 뭐 나이드신 분이니깐 그렇게 넘어가긴 하지만, 살짝 기분은 

안좋았었던거 같다.


나같은 경우는 정말 팔랑귀를 가지고 있어서 누가 점보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말을 들으면 정말 홀라당 넘어가서 굿이라도 할 사람이다.
그래서 애시당초 듣지도 보지도 않는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거다. 그러면 왜 쉬운길을 되돌아 가려고 하냐고 하겠지만 맘이 괴로운거 
보다는 나을거 같다는 짧은 소견이다.

물론 좋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서 하는 일도 더 잘되고 힘든일도 잘 
넘겨가는 그런 장점도 있겠지만 안 좋다는 소리 들으면 정말 우울하고 힘겨워서 
더 어렵게 살아갈거 같다는 생각으로 미리 겁을 먹어서 그렇다.

사주건, 궁합이건 뭐건 걍 무시하고 무식하게 있는대로 살아가는게 속편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무식하니깐 용감하게~ 오늘도 즐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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