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칸노요우코) 날 짜 (Date): 2007년 5월 7일 월요일 오후 01시 23분 51초 제 목(Title): 시커먼 내 속 녹차와 아주 친한 아는 분이 언젠가 물의 상처에 대해 들려주셨다. 물은 서로 부대끼며 흘러가다가 서로에게서 상처를 받는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또 상처를 받는다. 녹차를 끓일 물은, 그러므로 상처를 달래주어야 한다. 물을 두서너시간 전에 받아두어라. 그런 다음 물을 끓이는데, 물은 또 끓을때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끓고 난 다음에 차에 물을 부어라. 내 속이랑 얼마나 컴컴한가. 아마도 물에게는 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일 상처입는 일은 아니었을가. 흐르다가 끓다가 입은 상처와 비교가 되지 않는 진탕에서 입는 상처... ................ <길모퉁이의 중국 식당 中 - 허수경 作> 예전애 나를 만나면 종종. 나이 들어서 우리 카페를 차릴때 어떤 이름을 지을까. 하고 물어오던 친구가 있었다. 물론 나는 카페를 차려본다거나 하는 생각은 그때까지, 그 이후로도 한번도 했던 적이 없었던 터라. 이름을 생각해본다는 것 조차도 상당히 낯설은 일이었더랬다. 그런데 요즘 집 가까이에 있는 'CREAM' 이라고 맛난 빵과 케익, 단순한 종류의 커피와 차, 이태리 가정요리 같은 스파게티와 샌드위치 를 파는 가게를 들리면. 초록색 벽을 등지고 앉아 차라도 한잔 마시고 있노라면 그때의 그 친구 목소리각 귀에 들려오는 듯 하다. 우리 카페를 차리면 어떤 이름을 지을가. 오늘은, 그 곳에 앉아 식사와 차를 마시며 놓여져 있던 수필집의 한 곳을 옮겨와 적어 보았다. @ 추억이란.. 살아있는 것일지도.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