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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오후 11시 41분 03초
제 목(Title): 지저분한 얘기


경고:재미없고, 길고, 지저분한 얘깁니다. ㅎㅎ 

그냥 기록해두고 싶어서 써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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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변압기, 각종 모터의 핵심은 그 내부에 구리선이 감긴 철판이다.

철판의 재질에 따라 전기세가 결정된다.

특별한 성질을 가진 철판이라고 이것을 전기강판이라 한다.

냉장고는 삼성이, 세탁기는 LG가 각각 전기세가 덜 나온다.

각각 더 좋은 전기강판을 쓰기 때문이다.



에너지 위기와 더불어 좋은 전기강판에 대한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다.

마진율이 60%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철로 된 범용 소재중에서 가장 비싸졌다.

1톤에 순익이 170만원이 넘는다.

4년전에는 적자 품목이었다하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당연히 품질개선과 생산량 증대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내가 맡은 일은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다.

죽을 지경이다...



이제 입사한지 3년된 놈한테 증산을 통째로 맏겨놓고있다.

재정신이냐?

잘 안올라가니까 일본사람한테 물어보란다.

신일본제철에서 정년퇴임한 70살짜리 노친네를 불러다가 과제를 맡긴다.

계약을 하기전에 만나서 이런저런 회의를 한다.

나는 경험이 3년밖에 안되지만 40년을 일했다는 저 노인에게서는 나올게
없다는게 눈에 보인다.

노인은 과제를 해서 늘어난 수익금의 15%를 5년동안 달라고 요구한다.

허허..

실무자인 나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계약인데

말 앞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 담당 상무와 사장에게 일본 기술자
불러다가 물어보고 생산성 올려 놓겠다고 구두로 보고를 해버렸다.

필요없다고 말해야할까?
내가 시원시원하게 쑥쑥 올려놓지를 못하고 있으므로 그럴수가 없다.

췟...



회의 끝나고 술까지 사주란다.

70살이나 되 가지고도 여자를 그렇게 좋아한데네..

삼겹살 구워먹고, 2차로 노래방에 갔다.

사람 5명에 뭐 이렇게 큰 방에 들어가냐.

노래 흥얼거리고 있자니 아가씨가 3명 들어왔다.

젠장..단체 회식이 아니니 도망가지도 못하겠고..

노래를 딥다 부른다.

여우같은게 내가 얌전히 놀것 같으니까 옆에서 안떨어진다.

어정쩡하게 어깨동무하고 있으니까 노래도 안되고, 더듬거리는것도 아니다.



불편하다.

도우미를 처음 본게 4년전,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경험이 쌓이면 나도 저들처럼 도우미의 옷을 벗겨보리라..

이후 5번정도 도우미와 함께할 *-_-* 시간이 있었지만 전혀 달라지지 못했다.

기술도 없거니와 (나는 무슨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남에 몸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것이 그 사람에 대한 예의라 생각됐다.

그날 같이 간 사람들은 그래도 점잖게 더듬거리기만 하는 사람들이라

추하지는 않았지만

보통은 공장에서 일하는 아저씨 6-7명에 아가씨가 2명정도라

벌거벗은채 2시간 동안 이손저손 거쳐가는게 무척 안되보였었다.

돈 받고 하는 일이라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세상에 더러운돈 없다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내 옆에 섰는 아가씨의 표정이 지루해 보인다.

한명은 노인 전담, 다른 한명은 나랑 동갑인 J와 함께하고 있다.

부장의 특명을 받은 공장장이 지갑을 여니

노인 전담이 된 아가씨가 스스로 가슴을 드러낸다.

J는 먼 마술을 부린건지 아가씨 쪽에서 비비고 있다.-_-

으음...



어렵고 혼란스런 2시간이 흘렀다.

가게를 나와서 J가 메모지를 보여주는데,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바로 이거야, 이 기술. 도데체 어떻게 한거지?

아..12시다.

다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나도 택시를 탔다.

'포항역이요'



금요일 밤 12시에 포항역으로 가보니, 거기에, 듣고 보던데로 붉은 형광등아래

여자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사람이 없는 좁고, 긴 골목을 따라 그렇게 빼곡하게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파리 날리는 백화점에 온것같다.

CB mass노래 중에 '창' 이란 곡 속에 목소리까지도 비슷하게

'오빠, 놀다가~','오빠, 잘해 주께','오빠 일루 와바'

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나는 어이가 없다. 정말이었네?



골목이 하도 길어서 얼마나 긴지 돌아보고 가게를 고르기로 했다.

지나가며 보니 크게, 4명 다 대기중인 가게와 하나도 없는 가게로 나뉘어 있다.

단체로 다닌다는 말이네.

대리 진급턱으로 여기나 한번씩 쏴줄까..좋아할래나?

불꺼진 쇼윈도에 메모지가 붙었길래 보니 '여종업원 구함' ㅋㅋ



상품이 상품인지라 긴 골목인데도 금방 지나오는 것 같다.

상가가 끝나니 주택가가 나온다.

누가 사는 걸까? 가게 종업원들이 다 여기 사는건 아닐텐데.

집값 절대 안오르겠군..

옆골목에도 가게들이 늘어섰다.

골목이 2-3개 되는것 같다.

최소한 100명은 여기에 상품으로 진열되 있는거네.

결혼 못한 총각들 많은데, 왜 다 여기에 몰려 있는거지?

늦었다... 빨리 하고 가야겠다.




엇, 현금이 없다. 카드도 될라나? 

택시비 없으니까 만원은 카드깡도 해야되는데.

물어보려면 가까이 가서 물어봐야 한다.

골목은 어둡고, 가게안은 굉장히 환해서 가까이 가기가 부담스럽다.

시꺼멓고 초라한 옷을 입은채로 어두운 곳에 서 있는 사람은 예쁘게 꾸미고
밝은 곳에 서 있는 사람에게 스스로 다가가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는 다가가야 했다.

오늘은 꼭 하고 가야겠거든.

'카드도 되죠?'




우선 들어오란다. ㅎㅎ

비닐 추리닝을 입은 마마가 동네 아줌마랑 전혀 틀려보이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다.

하긴 모가 어떻게 틀릴수 있단 말이냐.

틀릴거라고 생각했던걸까?

나쁜 남자의 마마는 웬지 매춘을 하는 사람일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내가 만난 마마는 그냥 시장 바닥 아줌마 였다.

에이~씨..하면서 창에 기대서서 한숨쉬듯이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그저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손님을 끌기위해 열심인,

최소한 나보다는 하루를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활기차게 '그럼 되지,되지, 들어와, 들어와' 했다.

다른 '종업원'들도 친절하게 맞아 준다.

일단 기분 좋다.ㅋㅋ



오..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잘 되 있다.

딱, 내 방만한 작은 방에 침대, 침대옆에 화장대, 그 위애 화장품이 엄청많다.

방마다 한 사람씩 사는 거야?

사람은 4명밖에 없는데 방은 왜 이렇게 많은거냐?

침대 발치에는 커다란 인형이 귀옆게 놓였다.

침대에 걸터 앉은 나, 카드깡이 되는지 물어본다.

택시비가 없거든여? 8만원긋고 현금으로 만원 주시면 안될까요?

ㅋㅋ

포항역에 사창가가 있다는 것을 안지가 5년쯤..

돈을 주고라도 해 봐야 겠다고-_-;;;;;;;;;생각하고 벼르고 벼른게 3달쯤..

술을 챙겨먹지 않고, 날마다 퇴근도 늦고,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려서ㅋㅋ

도저히 올수가 없었는데 도데체 이게 어떻게 된거냐.




요즘은 타임은 잘 안해. 스페셜 해라. 차비는 줄께. 자고 가도 좋고.

타임이 모에여?

20분. 20분 만에 돼?

3분이면 끝나여.

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시간 지키는 사람 못봤어. 스페셜해라.좋다니깐.

에이..참. 사람 꼬라지 보면 몰라여? 3분도 안걸린다니까는?

그럼 시간 다 돼서 나 들어와도 되?

네. 괜찮아여. 들어와도 계속 해도 되나여? ㅋㅋ

당연히 안되지~ 오늘 게시손님인데 타임하면섭 섭하지.

아..진짜 3분이면 된다니까여..

그럴꺼면 나가. 요세 타임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나가 나가

크으...




나왔다. ㅎㅎ

안 쪽팔리다.

가슴이 두근 거리지도 않는다.

바로 옆집으로 간다.

카드되여?

네..근데 죠기 편의점에서 현금 뽑아오시면 될텐데요?

아..쫌만 있어 보세여.



편의점 알바가 여학생이다 -_-; 이뿌다. 스카웃 제의 들어오겠네?

이 시간에 여기에 와서 현금을 뽑아가는 사람은 저 골목길안에 있는 가게로
들어가는 사람이다.

나는 어째서 태연히 현금을 뽑을수 있었는가?



바로 옆에 있던 가게도 구조가 똑같다.

거기에도 주기적으로 방향제를 뿌려주는 기계가 달려있다.

저거 만드는 회사 주식을 사야겠다.

이 가게에는 마마가 없다.

종업원이 들어왔다.

어떻게 하시게요?

타임해도 되죠?

그럼요. 20분이에요.

옆집에서는 나가라 그러네요? 요새는 타임은 잘 안한다고.

손님 편한데로 하시면 되죠 머.

네에~ 모 어떻게 하는 건가요? 첨 와서 잘 모르겠네여.

잠시후에 올테니 옷 벗고 기대리세요.

네.

...(안나가고 멈칫거리고 섰다)

네?

후불하시게요?

네? 아~ 선불이군녀. 여기여.

6만원.

나는 지난 3년간 기껏해야 100만원치 정도 주식을 사서 수익율이 10%가 되면
팔아왔다.

보통 한번 거래를 하면 6-7만원이 남는다.

2-3달, 많으면 1년, 3년이 되도 본전 못찾은 종목은 팔지 않고 매일 차트며
뉴스를 쳐다보면서 10%가 되기를 기다려 거래를 하고 나면 일당했다고 기뻤다.

그렇게 모아서 3년동안 원금 2000만원에서 500만원이 불었다.

그런 6만원이다.




소형 목욕 바가지에 거품물을 담아왔다.

벗고 있으라니깐여.

쪽팔리자나여.

그럼 같이 벗을까여?



벌거 벗고 마주서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도데체가..)

대신 오오..깜딱이야. 슴가가 일본 거유 아이돌 수준이다.

우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가슴인데요?

저처럼 쪼그리고 앉아보세여.(그래서 모 어쩌라고?)

왜여?

씻어 드릴께여.

에에..

씻어주네? -_-;



누워 보세여.

내가 위에서 하면 안될까여?

그러세요.

저기 미안한데 엎드려 보실레여?

네? 이렇게요?

네.



정사신에 물래방아가 왜 나오나 했더니 물래방아 소리가 나기 때문이었구나.




저기 나온것 같은데여?

네? 어? 나왔다. 언제 나왔지? 황당하네..-_-;

취할정도로 마셨던가? 

술 마시면 더 오래 한다던데.

어떻게 나온걸 알았을까? 따끈해서?



일루 와 보세여. 씻어 드릴께요.

네.

어릴 때 빨간 다라이에 따신물 조금 타서 목욕시켜주던 엄마가 생각났다.

'깨끗하게' 씻어 주셨었지.




800원짜리 포도 주스를 갖다준다. 

이건 또 무슨 쎈쓰냐.

포도 주스 맛있다.

껍대기 집까지 들고 와서 버렸다.



많은 것이 정리됐다.

이것은 분명히 쉽고 마진율 좋은 장사다. (나같은 손님만 오면)

장사는 장사일뿐, 결혼은 해야한다.

내일 출근해야된다. 젠장. 회식만 아니면 밤늦게라도 그날 끝내려고 했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찝찝하지도 않았다. 가영이 *-_-*가 가엽지도 않았다.

의외로 6만원이 아깝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째서 가슴이 뛰지 않지? 

긴장하지 않고 그냥 끝낼수 있는 일이었나? 그모든 대화며 행위들이!

아니면 나는 이런 분위기에 강한거야? 내 분야는 여기였던거야?

ㅋㅋ

다음주에는..안마에 가볼까? 아니면 가영이에게 한번더 *-_-*;;;;;;;;;

재미가 붙어버린거면 난감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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