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칸노요우코) 날 짜 (Date): 2007년 4월 4일 수요일 오후 01시 22분 27초 제 목(Title): Re: 논문 33장/26일 여기에 홍차가 담겨진 잔이 하나 놓여 있다. 이것이 홍차라는 사실이 단번에 드러난다면 사태는 간단하다. .. 그러나 여기서는 홍차의 빛깔이 커피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하자. 그래서 홍차와 커피에 대해 알고 있는 누가 이 홍차를 홍차가 아닌 커피로 여긴다고 가정하자. .. 그가 홍차를 커피로 여긴 것을 보면 그는 분명 커피에 대해 알고 있다. 커피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커피라고 여길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커피는 실은 홍차이다. .. 그는 커피를 알면서 또한 모르고 있다. ♣♧♣♧♣♧♣♧♣♧♣♧♣♧♣♧♣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진실이라고 여기고있는 상당수는 진실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믿고 있는'이라는 것이 진실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볼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홍차'를 '커피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커피라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은 '커피'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홍차'라는 것은 알고 있지 않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커피'와 상당히 유사한 '홍차'를 '커피'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적당히 타협하여보자면, 그는 '커피'와 '홍차'를 구별해낼 만큼이 아닌 그 만큼만 '커피'를 알고있는 것이다. 만약, '홍차'를 알고 있었던 누가 '홍차'라고 여기고 있던 '홍차' 외에 '커피'라고 여기고 있던 '커피'가 사실 '홍차'였을때. 그는 '홍차'를 알면서도 또한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드 '화려한일가'의 만표텟페이가 다시금 떠올라 버렸다. @ 무핫핫핫핫핫눈물글썽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