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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7년 3월 11일 일요일 오후 09시 14분 55초
제 목(Title): _


2007년 3월 11일 찬 바람이 심하게 불다.

사내 영어시험을 치렀다.

마지막 구토익 시험이라고 해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보았다. 
가비지에 누가 토익이 머슴시험이라고 하던데..

듣기는 역시 안 되지만, 단어 공부 등은 따로 안 했음에도
대부분의 단문이나 지문이 몇년 전보다 쉽게 읽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영어실력이 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잡다한 일들을 하고 보다 보니
상황과 쓰이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결국 리딩 쪽은 문법에서 많이 틀렸겠지만 시간이 남아서 시험장에서
잠들어 버렸다)

저녁에는 빌려온 영화 '옹박'을 보았다.

다들 인정하는 스토리 없는 볼거리만의 영화다.

그렇지만 딱 한 장면 마음에 와 닿았다.

주인공이 싸움에 이기고 나서 파이트 머니를 거부하고 뺏긴 자기 돈
(마을 사람들이 모아 준 쌈지돈)만 돌려달라고 하는 장면.
그런 것을 의도한 장면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는 자신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묻게 되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빼앗긴 쌈지돈만 돌려 받으면 되는 것인데..
(사실, 지금은 돌려 받을 것도 없다)
내 땀이 들어가지 않은 막대한 돈, 사람들의 시선, 명예, 남이 가진 것을
못 가졌다는 근거 없는 억울함..

세상이 미쳤다는 이유로 아귀(餓鬼)가 되어도 괜찮다는 법은 없다.

(초딩스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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