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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x)
날 짜 (Date): 1995년09월04일(월) 02시32분38초 KDT
제 목(Title): 좋은 꿈 꾸고 있길...



지금쯤 잠들었을까?
그렇다면 좋은 꿈꾸고 있기를 바래..
혹시나 하면서 이번 주말에도 너의 전화를 기다렸는데..
역시 오지않았어.
이상한 장난전화나 오고 말이야.
"여보세요"하면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끊어버리는 그런 전화.
네 목소리 듣고 싶어도 전화는 못하고..
삐삐에 녹음된 네 목소리라도 들으려고 전화기로 손이 가다가도
네 목소리 듣고난 후의 나 자신을 감당할 수 없을것 같아서 그만둔게 
한두번이 아니지..
나자신이 원망스러워..
왜 주제파악도 못하고선 너를 좋아해가지고는 이렇게 맘아프게 속만 태우게 
되었는지...
천일동안이란 노래가 있지..
우리의 만남은 천일의 십분의 일에도 훨씬 못미치는 짧은 시간이었지.
너를 위해 사랑의 서약도 연습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젠 불러줄 기회마저 없어진거 같아..
"부담스럽다"는 말..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듣는 이 말은 모든 용기를 빼앗아 가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눈물을 머금고 물러나야할 하나의 동기가 되는 말이기도 하고.
네가 그 말을 하도록 만든 내가 바보지..
오늘하루도 너를 보고싶은 마음을 삭이며 이렇게 일기만 쓰고 있어.
네 사진이 아직 남아있으니 보고싶을땐 언제나 볼 수 있지만, 그건 보는게 아니지.
너를 가까이서 느끼며 그렇게 보고싶어..
그러나 이젠 그렇게 되지 못하겠지..
내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자리잡기 전까지 너는 언제까지고 남아있을것 같아.
네가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단 한사람의 연인으로 남아있기를 바랬는데..
이제 들어가야 되겠다.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너를 기다렸는데..
결국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고 말았어..
피곤해..
그렇지만 너에겐 편안한 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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