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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6년 11월 13일 월요일 오후 11시 22분 34초
제 목(Title): 밥 하기 성공했다.


06년 7월 초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이제 연도도 기록해야 한다. 보내는 시간의 단위가 년단위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3,4년 단위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끝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년도가 햇갈릴만큼 산 날이 쌓이고 말았다.)

10평짜리 아파트에 갖힌 어머니에게 인터넷을 가르쳐 주었다.

(완전히 돌아버릴뻔했다. 메모장이 그렇게 복잡한 프로그램이었다.)

네이버에서 노래가사를 찾아 메모장에 붙이고 

30이 넘어서 어학연수를 떠난 딸에게(자기가 모은 돈으로-_-) 메일을 보낼수 
있게 되었을때쯤 

아파트 청소하는 아줌마와 말을 텃다.

그 아줌마 집에 놀러가서 가지, 오이, 호박이며 호박잎을 얻어먹기 시작하고

새로 이사온 또래 아줌마와 오징어 배따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20년을 같은 자리에서 가게만 지키고 있다가 

그만 두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하루를 더 못있겠더라는 어머니의 포부가 
가관이고 아름다웠다.

오징어를 능숙하게 다듬을수 있게 되면 울릉도나 제주도에 2-3달씩 머무르며 
돈도 벌고 여행도 할거란다. 

너무너무 답답했단다. 

그러면서 당연히 밥은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전재하에 내게 밥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쌀을 물에 2번정도 행궈내고 

물을 붇고 20분간 불려서 쌀이 하얗게 변하면 전기밥솥에 넣는다...

'어무이 물을 얼마나 부어? 그게 제일 중요하자나.'

'잘 바라~ ' 하고 물을 붙는다.

많은 양을 붓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조금씩 2번정도 더 붓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밥솥을 가리키며

'요만큼 부으면 된다아~'




대학 4학년때 생방송 100분토론의 주제로 유승준씨 군대 문제가 거론되었을때

모대학 홈페지에 그 방송에 대한 해설을 써논걸 읽으면서 

숨이 막혀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스칠 정도로 웃었던 이후로는 
처음으로 또 그렇게 웃고 말었다.

젊었을때도 상당한 미인이었지만 나이들어도 귀엽다. ㅋㅋ



예상보다 빨리 

어머니가 제주도로 떠났다. 

아직 오징어를 제대로 다룰줄 모르는데 

제주도 감귤농장에 일손이 필요하다는 옆집아줌마 말을 듣고 슥 가벼렸다.

오징어 기술은 내년에 배워도 늦지않고 당장 돈이 벌고 싶은 탓이다.

고될터이나..가지말라고는 할수 없었다. 



3개월간 집밥을 먹다가 다시 배식밥을 먹게 되어도 그다지 싫지 않았다.

식생활은 내 생활 환경에 주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 

개밥만 아니면 된다. 

오히려 밥먹으거 가는 일이 더 영향을 많이 준다. 

기숙사에서는 걸어서 5분이면 되지만

회사 아파트에서는 자전거로 15분을 가야 밥을 먹을수 있다. 

지난 한달, 주말에 방콕하면서 가끔은 방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무감에

굶지는 않았지만 이번주말은 달랐다.

디아블로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싱글로 그것도. 젠장. 1.11패치되면서 
가상드라이브로는 베틀넷이 안되는것 같다.)

점심도 안먹고, 저녁도 안먹고 계속 게임만 하고 말았다.

마침내 나이트메어 발을 잡고나서야 밥을 먹기 위해 컴퓨터 앞을 떠날수 
있었다.




먹을게 물밖에 없다. ㅋㅋ (ㅋㅋ가 아닌가? ㅜ.-)

그래서 밥에 도전했다. 

밥만하면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김치와 볶아서 먹을수 있다...

밥 해본게 국민학교 6학년때 가사 실습때였던가?

유명한 3층밥을 만들었었지.



물을 얼마나 부을 것인가..

그냥 첨에는 좀 많이 붓고 조금씩 2번 더 부었다. 

밥은 알맞게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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