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towndrum (洞 里 鼓) 날 짜 (Date): 2006년 8월 6일 일요일 오후 09시 07분 19초 제 목(Title): 만년은 너무 길다. 날씨도 덥고 밥먹기도 귀찮고 해서 주재근 베이커리에 들러 샌드위치를 사왔다. 그간 자주 사먹은 쿠키며 케익 덕분에 적립카드를 이용하여 샌드위치는 그냥 들고올 수 있었다. 아몬드가 박힌 쿠키도 살까 망설이다가 계산대 앞에서 마음을 돌려 쿠키를 놓고 왔다. 막상 샌드위치를 사왔지만, 더운데 움직여서 그런지 먹기도 귀찮고 해서 냉장고에 아무렇게나 처박아 놓았다. 오늘 냉장고를 열어보니 샌드위치가 보인다. 아, 어제 사온 거로군. 이거 먹어도 괜찮으려나? 우유 팩도 같이 꺼내 샌드위치와 함께 늦은 점심을 때웠다. 우유 유효기간은 다행히 8월 12일까지다. 중경삼림을 떠올리다. 왜 만년이란 긴 세월을 사랑의 유효기간으로 떠올렸을까? 천년만 되도, 아니 백년만 되도 충분할텐데... 커피 한잔과 담배 한 대로 황홀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여름날 오후의 햇빛은 나뭇잎에 산산히 부서지고 그 부서진 사금파리들은 내 눈을 아리게 파고든다. 여름날은 이러구러 간다. ...................................... 아까부터 배가 살살 아프다. 이거 B형 간염 아닌가 몰라, 아니면 습진 혹은 매독? 혼자 웃으며 실실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