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young) 날 짜 (Date): 2006년 7월 26일 수요일 오전 09시 42분 07초 제 목(Title): 후배...남자친구랑 깨지다. 전에 말한 자기 회사 신입사원 소개해준다는..ㅡ.ㅡ; 그 남자랑 후배가 깨졌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건 누구나 다 겪는 일이고,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만나는것보다 헤어지는걸 훠어얼씬 잘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커플은 그다지 좋게 헤어지지 못했다. 그 남자친구라는 애는 나이도 어린게 아닌데도, 처음 연애를 하는거라 그런지 모든게 미숙하고, 치기어린 자존심도 쎄다보니 내 후배가 너무 힘들어했다. 급기야 서로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도 하고... 남자애는 아무래도 본인의 상처도 있고 해서 인지 끊임없이 확인을 하려고 하고 그런 남자애를 여자애는 갑갑해 하고... 결국 남자애가 여자애보고 너 꽃뱀아니냐고까지 말을 했다고 한다. ㅡ.ㅡ; 그래놓고, 자기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미워하냐고 메달리고를 반복한다. 나보고 후배는 정말 개싸이코 만났다고 비토를 하던데... 나는 후배한테도 이야기 했지만, 솔직히 그 남자애 이해간다. 그애는 항상 불안하고,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걸까? 그 자체도 믿기지 않고, 혹시나 상처 입을까봐 그게 너무 두렵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가능할까를 생각하고, 급기야 자기는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끊임없이 상대방을 괴롭히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정말 나를 좋아하는건지를 시험한다. 첨으로 누군가를 좋아할때 내가 저렇게 했었다. 나는 더 잔인하게 괴롭혔던거 같다. 뭐 그렇다고 너가 꽃뱀이냐? 라고 물은건 아니지만, 나는 끊임없이 남자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고, 너가 진정 나를 사랑 한다면 이정도는 참고 견뎌내라는 식이였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그땐 내가 미친 개싸이코 였다. ㅠㅠ 고맙게도 그 친구도 첫사랑이고 해서인지 무던히 참고 나를 기다려 줬었다. 결국 나는 또 다시 그 친구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사실 그때도 그게 그렇게 큰 상처였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무식했다.) 우리는 헤어졌다. 세월이 흘러서 지금 돌이켜보면 가끔씩 그 친구가 생각난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애한테 잔인하고, 악랄했던가 하는 생각에 치를 떤다. 너무 미안해서 한동안 연락도 못하고.... 나는 지금도 맘속 깊이 믿는 경구가 있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 피눈물 난다" 그 이후 정말 나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남의눈에 눈물흘리게 했던 그때를 기억한다. 3년만에 다시 그애를 만나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많이 궁금하고 미안하고 그런것도 잠시...다른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잘 살고 행복해 하는 그 애를 보니까 너무 고맙고, 나한테 자기한테 왜 그렇게 잔인했었냐고 묻지 않아서 너무 미안하고, 세월이 지나서 다 잊은줄 알았던 그애 미소가 얼마나 귀했던 건가를 새삼 느끼고...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래도 저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것에 너무너무 많이 감사했고, 지난 내 잘못을 다 이해하고 용서해주는 그애한테 너무도 고마웠다. 쉽지는 않았다고 하든데...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해도 되고... 다른 좋은 여자 만났다는게 아무래도 큰 위로가 된거 같다. 정도는 같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나는 항상 좋아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살았다. 정말 저질스런 버릇이다. 애초에 누구 말마따나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누군가 끼어드는걸 용납 못하는 그런 초절정 이기주의자인건지..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맘의 문을 아무런 편견없이 확 열어보인다는것이... 후배가 옆에서 괴로워하면서 헤어지는걸 보니, 새삼 내 지난날들이 생각나고 그 남자애가 안쓰럽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물론 내 후배는 어떻게 그런 쓰레기 같은 넘을 동정할 수 있냐고 나한테 따지던데.. 나는 너보다 그 남자애가 더 불쌍해~ 그리고 이렇게 그 좋은 세월을 보낸 내가 더 불쌍하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