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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6년 6월 24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21초
제 목(Title): 당신..


당신이라는 말. 낯 몹시 부끄럽구나..

그러나 조니워커 한모금 들이키고, 하고 싶은 말 긁적거려 보려한다.

당신을 볼수 없다는 사실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몹시 우울한 저녁이니까.

만난지 이틀만에 섹스를 한다는 오늘날, 만난지 100일을 넘어 두번째 만난 
우리는 첫번째 만난 날과 똑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3시간 가량을 함께 
했었다. 

그날, 당신의 집개 손가락을 중심으로 배배꼬이던 머리카락을 따라 내 다리가 배배 
꼬이고, 당신의 손가락에 5mm 크기로 조각나던 빨대껍질과 똑같이 내 가슴이 
산산조각났다. 

그래도 나는 용기를 내야했다.

이제 10번만 시도하면 당신에게 전화를 할수 있게 되었다.

통화는 3분을 넘기지 못할지라도.

당신은 내 전화를 거부하지 않고 성의를 보여주지만, 2번의 만남에서 내가 
호감을 주지 못했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나로서는 현대모비스 면접보는날 2단계 토론면접에서 한짓보다 더 내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뻔뻔스러울지라도 당신이 보고싶다.

보고싶다는 말도 역시 낯이 몹시 간지럽구나. 

어머니에게도 누나에게도 세상의 누구에게도 나는 보고싶다고 한적이 없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의미를 따진다면 얼마나 근사한 선물이냐.

누군가의 최초의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러나 포장할수 없는 선물은 선물이 아니다. 

잔인하지만 사실이다...

당신이 보고싶지만 가까이 갈수가 없어서 당신의 사진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의 싸이주소도, 메일주소도, 사진을 달라고도 할수없었다.

그러던 어느날에 당신은 여행을 간다했다. 

올커니!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했다. 

마침내 당신이 돌아왔을때 나는 웬지 뛸듯이 기쁘고 또다시 전화를 걸기위해 
용기를 내야함에 한숨이 나왔다. 

이제 곧 당신의 사진을 볼수있겠거니..

초상화를 그려준다는 구실까지 붙여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내것임을 밝힌적이 
없는 내 블로그를 보여 주었다.(별거아닌가?) 

메일 주소를 가르쳐주고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채로 2일이 지났다. 

당신은 언제나 내 메세지에 의무감을 가지고 답장을 해 주었지만 이번에는 내 
메일주소를 담은 마지막 메세지에 답하지 않았다. 

사진을 보내 달라고 조르는 듯한 타이밍이라 당신이 부담스러워할것 같아 
전화를 할수가 없다.

싫은거야? 사진 한장 보내주기가. 

생각같아선 당신이 보고싶으니까 보내달라는거 아니냐고, 참 둔한 아가씨라고 
핀잔을 주고 싶지만 아...

이건 술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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