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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rigge (모노드라마)
날 짜 (Date): 2006년 6월 20일 화요일 오후 02시 34분 44초
제 목(Title): D-5


남들은 결혼을 앞두고 심난하거나 생각이 많아진다는데

나는 오히려 더 단순해 지는 것 같다.

특별히 떨리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더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아서 또는 싫어서 기분이 들뜨거나

가라앉는 것도 아니고 

그저 빨리 귀찮기만 한 결혼식이란게 끝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뿐...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가 결혼준비 잘 되가냐

안 떨리냐 뭐, 그런 질문들뿐이다.

별로 할 말이 없다. 

나의 머리속에 가득찬 오로지 한가지 생각은 

결혼식 끝나고 결혼사진을 파일로 받아서 앨범제작 전에

뽀샵처리 끝내는 것. ㅋㅋㅋ

한주 전에 결혼한 후배도 3주전에 결혼한 선배도 

온통 스트레스 받는다는 얘기에 이 결혼을 해야 하는거냐는

푸념들이었는데 나는 왜 스트레스도 받질 않는건지.

들어갈 생각은 없이 땅 좁은 줄 모르고 계속 튀어나오기만 하는

뱃살에 대한 스트레스 말고는 정말 마음에 눈꼽만치의

요동조차 없다.

맘이 편하니 느는 건 살뿐. 오죽하면 드레스샵 아줌마가

어찌 피팅하러 올 때마다 살이 쪄서 오냐고 제발 담번에는

살 좀 빼로 오라고 했을까... 크하하하...


참 좋은 남자를 만났다.

결혼한 선배들이 말하는 것처럼 살아봐라... 좋은건 잠깐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라 확신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삼년 후 쯤에도 저렇게 말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게 아닐까??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형식적인 결혼식은 대강 끝내고 

우리들만의 미래의 계획과 꿈이 담긴 여행을 빨리 떠나고 싶다. 

비록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달콤한 신혼여행이 아니라해도 

우리에게는 어떤 신혼여행보다도 더 의미있고 행복할,

우리가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향해...

이제 오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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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름다운 것치고 외롭지 않은 것 보았는가. 보들레르의 휘굽은 선율, 아인슈
타인의 피는 우주, 석가의 대비, 그리스도의 사랑, 이 깊은 사랑, 높은 질서,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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