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2월 11일 토요일 오후 05시 01분 47초 제 목(Title): 멸치 똥 빼기 어제 밤에 보니 어머니께서 멸치를 다듬고 계셨다. 멸치 머리를 따고 똥을 빼는 작업. 도와드릴 양으로 나도 어머니 건너편에 앉았다. 함께 멸치 똥을 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어머니께서 욕심을 내셨다. 다듬을 멸치를 더 내시는 거다. “헉~” ^^;; 잠시 도와드릴 양으로 앉은 게 저녁 9시쯤인데, 밤 1시까지 깠다. 까고 또 깠다. 까면서 느낀 건 잔멸치는 까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가족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게 해주시기 위해 어머니께선 그 오랜 세월동안 그 힘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겠지. 게다가 어디 멸치 뿐이랴... 아무튼 가시같은 게 손톱 밑을 파고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멸치 등 부분을 손가락 살집으로 눌러 등 쪽으로 부터 갈라서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보니, 어릴 적엔 제법 해봤던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손이 점점 명인의 손을 닮아가는 듯한 착각까지 느끼게 되었다. 4시간 가량 깐 게 몇(?) kg짜리 멸치 박스로 2개 분량 가까이 될려나? 뿌듯한 밤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