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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레토나오너)
날 짜 (Date): 2005년 11월 22일 화요일 오후 10시 07분 21초
제 목(Title): 쓸쓸&답답


여동생이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벌써 일년하고도 반년이 훌쩍
넘어간다.
뭐 둘이 딱히 '연인'사이라도 하기에도 뜻뜨 미지근한 채로 7년이나 만나왔지만
한번도 헤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식구 모두 해본 적이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동생이 일방적으로 그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굳이 이유를 달라고 하니 '스무살때와 지금 난 모든게 너무나 달라졌는데
**오빠는 늘 같은 모습이다',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등등의
군더더기들.

한 번도 가족들에게 실망을 시키거나 멋대로 행동하지 않아 그런 결정에도
동생을 심하게 탓할 수는 없었다. 
지금 내가 더 힘든것은 아마 그 때문일 수도 있고.
연애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들여다 보면 그저 싫증과 권태의 지속이 오래
갔던것 같은데 막상 본인(내 동생)은 일년 반동안 너무나 홀가분하게 잘 지내고 
있으나 난 왜 그 친구만 생각하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이렇게 미안하고
안타까운지...
너무나 착하고 순진한 친구라서 아마 아직도 많이 힘들 것이고
(정리가 되었다면 다행이지만...몇달 전에 한 번 만났었는데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이 아직도 익숙치 않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별 볼일 없다 할지라도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우리식구 모두는
건너 듣는 소식에도 그 친구와 많은 정이 들었었는데...
날이 추워지고 또 한해가 가니 뭘 하고 지내는지, 잘 지내는지, 마음은 좀 
어떤지 걱정도 되고 미안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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