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5년 11월 20일 일요일 오전 09시 31분 54초 제 목(Title): Re: 현기증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탈 수 있다는 말이죠?" 창구의 아가씨 -- 엘 하자드의 캐릭터를 닮은 -- 는 나에게 눈을 깜빡거리며 대답했다. "예, 가까운 곳에서 타시면 훨씬 편리하겠죠." 이상하다. "그런데.. 수원에서 버스는 호텔캐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쪽으로 오지는 않을 텐데요?" 약간 당황하는 표정에, 대답을 들으려 그녀에게 더 가까이 가는 순간 현기증에 균형을 잃고 바닥에 보기좋게 쓰러졌다. 창피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꼴로 한쪽 뺨을 바닥에 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는데 괘씸하게도 아무도 일으키러 오지 않는 것이다. 심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의식이 돌아와 온열기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뺨에 아직도 바닥의 감촉이 생생한 것을 느낀다. '벽인가?' 목덜미에 침대의 감촉이 역시 느껴진다. "The Flight of Dragons"에 나오는 과학자처럼 말해 본다. '내 몸이 다른 것으로 변이되지 않은 한 지금 누워 있으면서 벽에 뺨을 대고 있는 자세는 불가능해..' 그 순간 완전히 잠이 깨서 일어났다. 뺨에 차가운 바닥이 닿았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했지만 조작된 느낌이었을 뿐이다. -- 아무래도 귀가 아니라 뇌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