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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5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02시 08분 59초
제 목(Title): 사랑니


- "Wisdom teeth"가 한국어로는 무엇인가요?

- '사랑니'라고 하죠. 사랑을 알 무렵에 나는 이빨이라는 겁니다.

- 멋진 이름이네요. 설득력이 있어요.

- 또한, 사랑니의 고통과 사랑의 아픔이 비슷하다는 뜻도 되겠죠.
  하지만, 고통은 이름처럼 로맨틱하지는 않아요.

- 하하. 그렇네요. 고통은 고통일 뿐이죠.

<-- 어제 모씨와의 대화 (실제로 zilch의 대사는 버벅거림 200%)

오늘 4개중 남은 하나의 사랑니를 뽑았다.
치과의사가 지난 번 뽑은 쪽이 아직 덜 나아서 다음 주 정도에
뽑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 없어서 강행했다.

.. 좀 아프군.

어제 저녁 사시 여성 합격 비율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혹시나 싶어서 법무부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과연, 이번에는 성공했군. 대단해.

천 가지 생각이 밀려와서 더 이상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를 뽑고 오는 길의 팔달문 하늘은 높았다.
말을 할 수 없는 내게 일본인으로 추측되는 관광객이 말을 걸면서
'서장대'가 어디냐고 물었다.

잘 모르지만 음음거리며 손으로 대충 길을 가르쳐 주었다.
반대방향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 의사소통은 손으로 불가능했다.

왠지 지구에서 더 멀어진 느낌이다.

고통은 고통일 뿐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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