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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Papillon (산책객)
날 짜 (Date): 2005년 8월 31일 수요일 오후 01시 11분 15초
제 목(Title): 8월의 마지막 새벽



 새벽 3시 35분에 잠에서 깨도 외롭지 않다. 커튼을 젖혀두고 
 잠든 까닭으로, 새벽으로 차가워진 바깥 공기에 몸이 식어 깨도 
 외롭지 않다. 7층 옥탑. 창밖으로 밤하늘과 몇 개씩 불 켜진 
 방이 있는 건물들을 본다. 그러다가 네 생각이 났다. 어쩌면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혹은 술기운에 골아 떨어져 잠을 자는 
 동안에도 네 생각은 나를 떠나지 않은 것이리라. 보고 싶다. 
 컴퓨터를 켜고 동물원에서 찍은 네 웃는 모습을 찾는다. 
 바탕화면으로 설정해두니 너를 바라보는 내 얼굴에도 미소가 
 생겨난다. 사랑의 감정이 내 전신을 뒤흔든다, 소용돌이 친다. 
 나는 외롭지 않다. 5시가 되어도 날이 새지 않는 가을이 오고 
 창가의 침대가 식어도 음악없이 세상이 고요해도 나는 나를 
 혼자로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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