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熙月,月影) 날 짜 (Date): 2005년 7월 15일 금요일 오전 02시 36분 26초 제 목(Title): 천일동안 나이 마흔이 되었을라나, 이승환. 그의 콘서트에 갔었는데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고 노래를 잘했으며 무대는 환상적이었다. 그리 길지 않은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천일동안'을 불러줬다. 집으로 오는 길 내내 그 '천일동안' 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이승환 자신이 가장 마음아파하며 불렀을 그 노래를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는걸까? 그래서 부른걸까? 이승환은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애절할텐데 그 아픔을 곱씹으면서 부르는 노래를 또 부르고 싶을까? 그 천일동안 알고 있었나요? 많이 웃고 또 많이 울던 당신을 항상 지켜주던 감사해하던 너무 사랑했던 나를 보고싶겠죠 천일이 훨씬 지난 후에라도 역시 그럴테죠 난 괜찮아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줬쟎아요. 그 천일동안 알고 있었나요? 많이 웃고 또 많이 울던 당신을 항상 지켜주던 감사해하던 너무 사랑했던 나를 보고싶겠죠. 천일이 훨씬 지난 후에라도 역시 그럴테죠. 잊진마요. 우리 사랑 아름다운 이름들을 그 천일동안 힘들었었나요? 혹시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었나요? 용서해요. 그랬다면 마지막일거니까요. 난 자유롭죠. 그날 이후로 다만 그냥 당신이 궁금할 뿐이죠. 다음 세상에서라도 우리 다시는 만나지마요. -이승환, <천일동안>- 어렸을 때는 다 이해하지 못했던 가사들이었는데 이제는 한구절 한구절 되뇌이게 된다.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줬쟎아요.' 어차피 사람관계란 만나고 헤어지는 것. 다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만나줬던 것. 그리고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주었던 것에 감사하지만 '다음 세상에서라도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마요.' 헤어지는 것이 힘들었으니 다시는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차피 헤어질 것이므로. 모방송국에서 하던 드라마 '환생'처럼 질긴 인연으로 만났다가 헤어지느니 다음세상에서라도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